30일(현지시간) 유럽연합통계청(Eurostat)에 따르면 올 3월 유로존 실업률은 12.1%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로존 실업률은 올 1월에도 12%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었다.
유로존 실업자 수 역시 올 3월 1921만1000명으로 전월의 1914만9000명보다 6만2000명 늘어 역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더 큰 문제는 실업률 상승세가 장기간 지속되고 있고 상승 속도도 너무 빠르다는 것.
유로존 실업률은 2011년 2월 10%에서 그해 3월 9.9%로 하락한 이후 계속 상승해 지난해 3월 11%를 기록했고 올 1월 12%, 3월 12.1%까지 급등했다.
실업률이 제일 높은 나라는 그리스로 올 1월 27.2%를, 제일 낮은 나라는 오스트리아로 4.7%를 기록했다.
실업률 급등으로 인한 유로존 국민들의 구매력 약화는 내수 경기를 침체시켜 소비자 물가 상승률 하락세를 지속시키고 있다.
지난달 유로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전년동기대비로 1.2%에 그쳐 전월보다 0.5%포인트나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10년 2월 0.9% 이후 최저치다.
유로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 2.4%에서 8월 2.6%로 상승한 이후 계속 내려가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1월 2%에서 매달 하락해 지난달 1.2%까지 급락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지난달 에너지 가격 상승률이 -0.4%까지 내려간 것이 유로존 소비자 물가 상승률 급락의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비에너지 산업용품 가격 상승률도 올 3월 1%에서 지난달 0.8%로 하락했다. 서비스 가격 상승률은 1.8%에서 1.1%로 내려갔다.
반면 식품과 담배 등의 가격 상승률은 2.7%에서 2.9%로 올랐다. 내수 경기 침체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낮아지는 가운데서도 국민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은 가중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4분기 유로존 기업 투자율은 19.7%로 전분기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10년 1분기 19.5%이후 최저치다.
유로존 기업 투자율은 2011년 2분기 20.4%에서 3분기 20.6%로 상승한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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