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원춘 사건이 발생했던 지점에서 400여m 떨어진 곳에서 출장 마사지 여성이 전자발찌를 착용한 20대 남성에게 성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12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강제 진입을 하지 않고 방관, 성폭행을 막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3일 새벽 3시33분 출장마사지 업소 운전기사 문모씨(22)로부터 “출장마사지 아가씨 휴대전화가 꺼져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하고도 이 여성이 임씨 집을 나설 때까지 1시간여 동안 기다린 것으로 확인돼 부실대응 논란을 키웠다.
출동 경찰관들은 "집에 있던 두 남녀의 행동이 너무 자연스러워 위급한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 강제 진입을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으나 경찰청은 오원춘 사건 등을 계기로 사람의 생명이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집주인이 거부하더라도 강제 진입할 수 있는 지침을 지난해 12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한편 경기지방경찰청은 초동조치가 적절했는지 등 진상파악을 위해 감찰 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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