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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리 중국 창저우시 서기 "창저우는 한국과 협력 가능성 가장 큰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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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08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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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남궁진웅 기자 timeid@]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한국과 협력 잠재력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것이 창저우(常州)의 가장 큰 매력이죠."

옌리(閻立·52) 중국 장쑤(江蘇)성 창저우시 서기는 한국 기업에 창저우가 어떤 장점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하며 창저우의 잠재력을 거듭 강조했다. 부리부리한 눈매, 뚜렷한 이목구비가 눈에 띄는 그의 얼굴과 침착한 말투는 자신감과 확신으로 가득했다.

옌 서기를 비롯한 창저우시 지방정부 관계자 10여명은 지난 5일 3박4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다. 방문단은 삼성생명, 삼성전자 및 현대중공업 등 한국의 글로벌 기업을 직접 방문해 교류하고 창저우 관광 및 투자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한국을 배우는 한편 창저우를 소개하기 위해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옌 서기는 7일 창저우시 투자설명회에 앞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창저우는 중국에서 경제적으로 발전한 창장(長江)삼각주 지역에 위치해 있다"면서 "제조업이 발달했고 문화·관광·창의산업 및 신소재 산업 발전을 위한 기반을 갖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창장삼각주는 대외개방 선구지역으로 창저우에만 3600개 해외 기업이 진출해 있다"면서 "한국 기업도 230여개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옌 서기는 그러나 "한국과 다방면으로 협력이 가능한 토양을 갖추고 있음에도 상대적으로 선진기업, 대기업과의 협력은 미약하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창저우 이외 장쑤성 주요 도시에 한국 주요 기업이 상당수 진출해 있다"고 강조하고 "이는 곧 창저우 역시 한국과 협력을 더욱 강화해 발전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관광산업과 애니매이션 등 창의산업에서 한국과의 교류에 큰 기대감을 내비쳤다.

옌 서기는 "창저우는 역사와 문화의 고장으로 지난해 관광객 수 400만명, 관광수입도 500억 위안을 넘어섰다"면서 "아직은 한국 관광객들이 창저우보다는 상하이(上海), 항저우(杭州), 쑤저우(蘇州) 등지를 선호하고 있지만 이 역시 향후 관광지로서 창저우의 가능성을 내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이 애니매이션과 게임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인식하고 이미 애니메이션 분야에서 협력해왔다"면서 "이번 방문을 통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협력관계 구축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삼성전자 등 기업을 방문한 특별한 이유가 있느냐고 묻자 그는 "현대중공업은 세계 500대 기업이자 일찍이 창저우에 진출한 대표적인 한국 기업"이라며 "현대중공업이 현지에서 겪는 어려움과 발전상황을 항상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에 대해서도 "과거 쑤저우 부서기 시절 쑤저우에 진출한 삼성과 오랜 우정을 쌓아왔다"며 "삼성이 현재 쑤저우에 30억 달러 규모의 8세대 LCD공장 사업을 추진 중인 만큼 창저우와의 협력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삼성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옌 서기는 중국과학기술대학을 졸업한 이공계 출신으로 전자 및 정보통신 부처에서 활약했다. 2004년부터 2012년 2월까지 쑤저우시 부서기 및 시장을 역임했으며 이후 창저우시 서기로 임명돼 창저우 산업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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