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워싱턴 DC“3D 프린터 권총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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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0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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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라스틱 총기제작금지법안 상정

아주경제 송지영 기자=지난 4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세계 최초로 3D 프린터로 만든 권총의 시험발사가 성공한 뒤 이 프린터를 이용해 총기를 만들는 것을 금지시키는 법안이 상정됐다.

워싱턴DC의 타미 웰스 시의원은 지난 7일 이에 관한 법안(Undetectable Firearms Act of 2013)을 상정했으며, 법안은 3D 프린터를 이용해 총기를 만드는 것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웰스 의원은 “가정에서 컴퓨터와 3D프린터만 갖고 적은 비용으로 성능이 좋으면서도 금속탐지기가 찾아낼 수 없는 총기를 만들 수 있게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무기상 코디 윌슨(25)은 워싱턴DC 시의회의 이번 법안이 통과되더라도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라는 입장이다.

그는 “법은 그렇게 큰 문제가 안된다”며 “사람들은 인터넷에서 총기 설계도를 다운받아서 3D 프린터를 이용해 총을 ‘프린트’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3D 프린터의 가격은 미화 1만 달러(한화 약 1천만원) 이하로 비교적 저렴한데다, 총기 설계도는 온라인 상에서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리버레이터(Libera)로 불리는 이 총기는 금속으로 되어 있는 공이부분만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부품이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다.

반면, 이같은 3D 프린터에 대해 너무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이란 반대의견도 있다.

미국 총기반대연합의 래드 에버릿 홍보담당은 “실제로 플라스틱 총기에 대한 미국의 규제는 굉장히 엄격하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988년 레이건 대통령 당시 금속탐지기에 걸리지 않는 총기를 제조 또는 판매하는 행위를 엄격하게 제한하는 ‘비탐지 무기류 법안(Undetectable Firearms Act)’이 제정된 바 있다.

하지만 3D 프린터를 이용해 만들어진 총기류가 무기 암시장에서 판매될 경우 공공의 안전을 크게 해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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