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페이(중국)=신화사] |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 국가통계국이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다고 9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 3월의 2.1%에 비해 0.3%포인트 상승한 것이자 전망치인 2.2~2.3%를 웃도는 수준이다. 중국 당국의 올해 물가통제목표치가 3.5%임을 감안하면 물가가 안정세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고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이 전했다.
식품가격의 4월 상승률은 4%, 비식품가격 상승률은 1.6%를 기록해 식품가격의 오름세가 CPI 상승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월 채소가격은 11.2%나 상승했다. 그러나 H7N9형 신종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 황푸(黄浦)강 돼지 사체 유통 등으로 닭·돼지고기 수요가 감소하면서 가격이 하락해 채소가격 상승분을 일정 부분 상쇄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일반적으로 4월 채소가격이 3월 대비 하락하는 데 반해 올해는 상승세를 보인 것이 주목된다"며 "육류가격 하락을 초래한 원인이 돌발변수라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물가는 안정세를 찾았으나 여전히 인플레이션 우려가 있어 경기부양 여지가 생겼다는 판단은 아직 이르다는 것이다.
한편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2.6%나 하락해 중국 경기회복에 대한 우려를 더했다. 이는 1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간 것으로 중국 제조업 경기악화와 내수부진의 영향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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