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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 대장株 코라오' 총수 채무위험 심화…지분담보 3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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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13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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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준영 기자= 국내 증시 '한상' 대장주인 코라오홀딩스 오세영 회장이 사적인 채무 탓에 개인 지분을 담보로 잡힌 비율이 한 달 만에 30%에서 41%로 10%포인트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라오홀딩스가 중장비차량 판매를 비롯한 새 사업에 나서면서 비용 증가와 실적 둔화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총수 측 채무와 지분 담보가 과도하게 커질 경우 경영권이 불안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반면 증권가는 최근 코라오홀딩스에 대해 매출 성장세가 뚜렷하다며 목표주가를 10% 이상 상향 조정했다.

12일 금융감독원ㆍ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 회장은 4월 말 기준 코라오홀딩스 지분 1987만주(발행주식대비 51.76%) 가운데 41.04%에 해당하는 816만주를 지방행정공제회를 비롯한 13개 채권자에 개인 채무담보로 제공했다.

담보로 잡힌 비율은 3월 말 30.28%(602만주) 대비 1개월 만에 10.76%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오 회장이 처음 코라오홀딩스 지분을 담보로 잡힌 것은 지분공시 기준 2010년 6월이다. 당시에는 지방행정공제회를 비롯한 3곳에만 주식 담보가 제공돼 있었다.

코라오홀딩스는 올해 1분기 매출을 전년 같은 때보다 30% 이상 늘리며 외형을 키운 반면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15%)이나 순이익(-9%)이 모두 감소했다.

최경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앞서 8일치 코라오홀딩스 기업분석보고서에서 "새 사업 진출로 비용이 늘어나면서 이익이 예상치를 하회했다"며 "중단 예정인 중고차 사업 부문 재고 소진, 새로 팔고 있는 중장비차량 프로모션 확대로 매출 원가율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그러나 (실적 악화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판단한다"며 "신규 차량 판매에 따른 이익 회복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2분기 들어서는 자체 조립생산을 통해 새 1톤 트럭을 내놓을 예정"이라며 "마진이 높은 신차 판매로 2분기와 3분기 영업이익률이 각각 10.4%와 12.5%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런 이유를 들어 코라오홀딩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3만3000원에서 3만7000원으로 12.12% 높였다.

코라오홀딩스 주가는 앞서 2일 장중 3만135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가 이후 1분기 실적이 나오면서 10일에는 3만원으로 되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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