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정부경찰서(서장 김기용)는 4대 사회악 근절을 위해 ‘금붕어(오토바이·자전거) 순찰팀’을 결성, 13일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날 의정부경찰서 신곡지구대에서 열린 발대식에는 김기용 서장을 비롯해 안병용 의정부시장, 문병선 의정부교육지원장, 협력단체 회원 등이 참석했다.
김기용 서장(사진 가운데)이 13일 '금붕어 순찰팀' 발대식에서 안병용 시장과 문병선 교육장 등과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사진제공=의정부경찰서> |
‘금붕어(오토바이·자전거) 순찰팀’은 말 그대로 오토바이와 자전거를 타고 순찰활동을 하게 된다.
순찰팀은 경찰과 유관기관, 협력단체 회원 128명으로 구성됐다.
최근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성폭력 가해자가 대부분 ‘동네 이웃’으로 밝혀지면서 집 주변의 흉악범죄에 대한 시민의 불안이 늘고 있다.
그만큼 눈에 잘 띄지 않는 골목골목에서 사건사고가 많지만 차량으로 접근할 수 없어 순찰에 어려움이 많았다.
또 사회적인 분위기를 반영하 듯 학교폭력·가정폭력이 만연하고 있다.
이 때문에 폭력 등 범죄에 대한 사후 처벌도 중요하지만, 순찰활동 강화 등 예방 대책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어린 학생들도 국적 불명의 값싼 불량식품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다.
김기용 서장은 “‘금붕어 순찰팀’은 금붕어가 느리지만 어항 곳곳을 돌아다니 듯 범죄 약자인 아동·여성·청소년, 주민 등과 접촉율을 높여 나가자는 제안에서 시작됐다”며 “기존 순찰활동을 노출식으로 전환해 언제나 주민 가까이에 경찰관이 있다는 인식을 확산시켜 주민들의 치안불안감 해소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금붕어 순찰팀'이 서민보호치안강화 구역을 대상으로 순찰을 돌며 시민들의 안부를 묻고 있다.<사진제공=의정부경찰서> |
순찰팀 결성의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은 시민들의 의견이었다. 시민들의 휴식장소인 관내 공원이 청소년의 탈선장소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
경찰은 공원 치안의 허점을 드러낸 상황이지만 치안인력 부족의 탓으로만 돌리기보다는 시민들의 날카로운 지적을 가감없이 받아들였다.
'금붕어 순찰팀'이 자전거를 타고 순찰활동을 벌이고 있다.<사진제공=의정부경찰서> |
이후 의정부서는 본격적으로 ‘금붕어 순찰팀’ 구성에 나섰다.
지구대와 파출소별로 지원자를 모집해 팀원을 뽑고, 순찰훈련을 별도로 진행했다.
이날 공식 출범한 ‘금붕어 순찰팀’은 각 지구대와 파출소에 배치돼 주간과 야간에 2명이 1개조를 이뤄 순찰활동을 하게 된다.
특히 공원과 학교 주변, 성폭력 발생 우려지역, 월룸 밀집지역 등 서민보호치안강화 구역 15곳을 선정, 순찰 인력을 집중적으로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금붕어 순찰팀'은 ‘안심스티커’에 다세대주택·원룸 등에 방범 미비점 등을 수기로 작성, 직·간접으로 전달하고 있다.<사진제공=의정부경찰서> |
또 의정부시와 ‘안심스티커’를 공동으로 제작, 성폭력 등에 취약한 다세대주택·원룸 등에 방범 미비점 등을 수기로 작성, 직·간접으로 전달해 범죄 예방효과를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경찰서 관계자는 “앞으로 4대 사회악 근절 공감프로젝트를 실천하기 위해 유관기관과 시민들에게 금붕어 순찰팀을 홍보해 나갈 것”이라며 “금붕어 순찰팀을 운영, 시민들에게 치안불안감을 해소해 신뢰도 높은 경찰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