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위원장 “각국 예금보험기관 협력 강화 필요”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금융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세계 각국 예금보험기관이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위원장은 14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국제예금보험기구협회(IADI) 아시아·태평양 위원회 제11차 연례회의 및 국제 콘퍼런스’에 참석,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많은 국가가 부실 금융기관을 처리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예금보험기관은 보험금을 지급하는 의무 외에 문제가 있는 금융기관을 순조롭게 정리해야 할 새로운 책임이 있다”며 “특히 최근 급변하는 경제 환경에서 예금보험기관이 제 역할을 하려면 국제 협력을 강화하고 아태지역 국가가 목소리를 키울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경을 넘은 자본 소유가 늘고 세계 금융시장이 더 밀접하게 얽히고 있어 위기의 전이가 지리적 한계에 부딪히지 않는다”며 “금융시장 감독을 위해선 국가간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아태지역에서 효과적인 예금보험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선 IADI 회원국 간에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란 점도 강조했다. 신 위원장은 “부실 금융기관 구조조정 경험이 있는 한국도 값진 경험을 다른 나라에 전파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