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볼모로 잡은 택배 기사들…CJ대한통운 사태 '평행선'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3-05-14 14:3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CJ대한통운의 문제가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파업이 본격화 된지 열흘 가까이 지나도록 양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는데다, CJ대한통운 내 노조 간의 갈등으로까지 번질 조짐까지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사태는 최근 사회적인 이슈가 된 '갑'의 전횡이라기 보단 소비자들의 불편을 담보로 한 '을'의 횡포라는 불만까지 제기되고 있어 해결과정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에 CJ대한통운 대리점장 대표모임은 14일 서울 도화동 CJ대한통운 중구지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에 택배기사들의 조속한 복귀를 요청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명분 없는 배송거부를 중단하고 현장으로 돌아올 것 △회사의 수익성 보장 및 금전적 패널티 폐지 등 약속을 신뢰함 △이번 사태 해결에 도움이 안되는 외부 세력은 즉시 떠날 것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을 촉구 △고객의 소중한 물건을 차질없이 배송할 것을 요구했다.

그 중 회사 측이 금전적인 패널티 제도 폐지를 약속했고 수익성 보장을 약속한 만큼 일단 업무에 복귀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자는 뜻을 분명히 했다.

김종철 CJ대한통운 부산사상대리점 대표는 "비대위 측에서 문제로 삼고 있는 금전적 패널티에 관련 조항은 이미 회사 시스템에서 삭제된 상태다. 나중에라도 회사가 약속한 내용을 지키지 않는다면 비대위와 힘을 합쳐 문제를 해결할 의지도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복귀 후 협상'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CJ대한통운의 택배수수료와 임금이 업계 최고 수준이다. 회사 측에서도 4월부터 6월까지 평균수입이 3월보다 낮을 경우 차액을 보전해 주기로 한만큼 현장 복귀부터 조속히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대리점장 대표모임은 외부세력의 존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들은 "일부 택배기사들이 국민 편익을 볼모로 배송방해 및 거부 행위를 하도록 선동한 불순 외부세력은 사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니 즉시 떠나라"고 주장했다. 특정 세력을 지칭하진 않았지만 이번 사태에 외부 세력이 영향을 미쳤음을 시사했다.

이번 사태의 핵심 사안으로 떠오른 패널티 제도에 대한 설명도 이어갔다.

CJ GLS와 대한통운의 합병 과정에서 문화 차이로 인한 오해가 발생했을 수도 있음을 언급하며, 패널티제도는 택배 서비스 자체에 대한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기본적인 가이드라인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철 대표는 "오늘(14일) 아침 기준으로 운송거부에 동참했던 134명이 현장에 복귀하며 파업참가자 수는 574명으로 줄었다. 2개 지역에서 일부 배송지연이 있지만 나머지 배송물량은 지난 일요일까지 모두 처리한 상태다. 당장 업무차질을 빚는 것은 아니지만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CJ대한통운과 계약을 맺고 있는 고객들이 모두 떠나가 생존권 자체가 위협받는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 앞서 지난 10일 CJ대한통운 노조도 이번 사태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차진철 노조위원장은 "어떠한 경우에도 소중한 고객물품이 일부 외부세력의 불순한 의도에 볼모로 희생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택배배송을 방해하고 있는 외부세력이 즉시 행위를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같은 날 비대위는 참여연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과 함께 서울 종로구 세종로 CJ대한통운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비대위 측은 880~950원 수준이던 건당 배송수수료가 800원때 초반까지 낮아지며 택배기사들의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주장했다. 수수료 인하는 양사의 통합과정에서 불거졌다. 특히 현재 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택배기사들은 대한통운 출신 기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