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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채무 GDP대비 205% 수준…금융거품 경고음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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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14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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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에서 2009부터 2012년까지 늘어난 신규채무액이 국내총생산(GDP)의 110%에 이르며, 그동안의 누적 채무는 GDP 대비 205%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신화사가 CLSA 아시아의 최신 보고서를 인용해 14일 전했다.

2008년 GDP 대비 148%였던 중국의 누적채무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205%로 상승했다. 현재 중국의 채무중 절반 이상이 지난 4년간 생긴 셈이다. 특히 올해 1분기 신용증가율 역시 58%까지 치솟아 채무가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LSA의 보고서는 중국이 안정적이면서도 빠른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무리하게 채무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채무의 대부분은 '그림자 금융'과 채권발행에 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13일 중국의 그림자 금융이 최근 크게 증가해 그 규모가 GDP의 절반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그림자 금융은 지난 2010년 말 이후 67% 증가해 지난해 말 현재 29조 위안(약 5250조 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 GDP의 55%에 해당하는 규모다.

그림자 금융이란 은행이 아닌 금융사가 취급하는 금융 상품으로 당국의 규제와 감독이 허술해 위험도가 높다. 그림자 금융은 은행 돈 쓰기가 쉽지 않은 신용도가 낮은 기업이나 영세기업 등이 주요 고객이다.

보고서는 경기 부양을 위한 중국의 공격적인 여신 확대에도 자금난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그림자 금융이 이처럼 급증해 이 나라 은행과 경제 전반을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그림자 금융이 중국 경제 전반의 과다한 차입을 부추기면서 신용 거품 위험도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림자 금융으로 인한 신용거품은 제1금융권까지 확장될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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