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평일에도 월급 받으며 봉사활동 펼쳐요"

평일 봉사 휴가 제도, 사회공헌 새 모델 각광

남상건 LG전자 경영지원부문 부사장(가운데)과 임직원들이 평일이었던 13일 서울 등촌동 소녀가장 가정을 방문해 벽지 도배 등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LG전자가 도입한 평일 봉사 휴가 제도가 성공적으로 정착되면서 새로운 사회공헌 모델로 각광을 받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13일 남상건 경영지원부문 부사장을 포함한 10여명의 임직원이 서울 등촌동의 소녀가장 가정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쳤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남 부사장과 임직원들은 4시간 동안 벽지 도배, 청소 등 주거환경 개선 활동을 진행했다.

이들이 평일에도 봉사활동에 나설 수 있었던 것은 LG전자가 최근 도입한 평일 봉사 휴가 제도 덕분이다. 평일 봉사 휴가 제도는 임직원들이 평일에 유급휴가를 내고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연간 8시간까지 가능하며 2회로 나눠 사용할 수 있다.

제도를 도입한 뒤 3개월 동안 140여명의 임직원이 불우아동 대상 학습지도, 장애인 가정 도시작 배달, 거동이 불편한 노인의 나들이 지원 등의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전사 차원의 제도적 지원이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남 부사장은 “임직원들이 일회성 기부에서 벗어나 생활 속 실천을 통해 상생 구현에 동참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적극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