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KT가 보도자료를 내고 경쟁사를 강도높게 비판한 것에 대한 대응이다. KT는 LTE 신규 주파수 할당 시 공정경쟁 등을 이유로 1.8GHz의 KT 인접 대역을 할당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경쟁사에 대해 “재벌기업이 시장독식을 위해 KT를 모바일 사업에서 몰아내려 한다”며 경쟁사를 비난했다.
주파수 할당을 둘러싼 통신사간의 신경전이 또다시 가열되는 양상이다.
LG유플러스는 이날 공식입장을 내고 "KT는 정부의 주파수 정책결정에 의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800MHZ가 아닌 900MHz 선택했는데, 이제와 ‘불공정’이라 한다"면서 "그동안 언론, 국회, 정부 등에서 강하게 부정했던 ‘공정경쟁’의 용어로 포장하고 이를 강하게 주장하는 전혀 일관적이지 않은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KT를 맹비난했다.
또한 "이는 기업의 가장 중요한 의사결정을 전혀 책임지지 않는 KT의 전략 부재를 의미한다"면서 "KT는 이제라도 스스로 이러한 주파수 전략의 실패를 인정하고, 정부의 특혜를 기대하기보다는 정정당당하게 경쟁에 참여할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LG유플러스는 "KT는 900MHz에 대해 전파간섭 문제로 멀티캐리어(MC)나 캐리어어그리게이션(CA) 기술을 보유하고도 적용을 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하나, KT가 가져갔던 2010년 4월부터 RFID나 무선전화기의 전파간섭 문제는 이미 알려진 것이었고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이었다"고 강조했다.
두 배 빠른 LTE로 국민편익이 증진된다는 KT의 주장에 대해서도 어불성설이라며 반박했다.
LG유플러스는 "KT 가입자뿐만 아니라 다른 경쟁사 가입자에게도 혜택이 주어져야 진정한 편익증진"이라면서 "가입자를 KT로 이동시키려는 꼼수이며, KT에 인접대역을 허용하는 것보다 2.6GHz 대역에 투자를 유도하는 것이 투자촉진·일자리창출 측면에서 전체 규모를 30% 이상 증진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2010년 4월 KT가 선택하지 않은 800MHz 주파수로 LTE 서비스를 위한 장비개발·마케팅 등의 사업준비를 철저히 시작했고 2011년 말 세계 최초로 전국망을 구축하며 경쟁으로 시장 흐름을 바꾸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KT는 LG유플러스에 비해 2~3배가 넘는 매출과 투자, 유선시장의 지배적 사업자 지위, 이동통신시장 30%의 2위 사업자라는 기본역량을 가졌음에도 정부에게 특혜부여를 압박하는 것은 경쟁의 진정한 의미를 모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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