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자동차 전문매체인 익스페리언오토모티브는 14일(현지시간) 올해 1분기 조사결과, 자동차 할부금 납기일을 30일 이상 넘긴 운전자가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1.3%가 늘었다고 밝혔다.
또한 만기일을 60일 이상 넘긴 운전자는 12.4%, 그리고 돈을 갚지 못해 차량을 압류당한 운전자도 16.9%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의 멜린다 자브리스키 편집장은 “이렇게 연체울이 높아지고 압류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은 결코 유쾌하지 않다”면서 “하지만 지금 나타나는 현상은 경기침체 수준보다도 더 안 좋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문제는 이 같은 현상이 앞으로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라는 것이다. 차량구입을 위한 은행 또는 융자업체는 조건을 완화하고 손님을 끌어 들이지만,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차량 구입 후 할부금을 갚지 못하는 운전자가 더 증가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실제로 미국의 올 1분기 자동차융자 총액은 7천26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가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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