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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희 삼성생명 부회장 “상식이 삼성을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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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21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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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정락서 시즌4’ 연세대 강연서 ‘삼성 경영학’ 주제로 강연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삼성의 경영학, ‘삼성 신경영’ 철학은 어려운 얘기가 아니에요. 아주 상식적인 이야기가 모여 삼성의 경영철학이 됩니다.”

박근희 삼성생명 부회장(사진)이 20일 서울 연세대에서 열린 삼성그룹 토크콘서트 열정락서 시즌4 강연에서 ‘삼성의 오늘과 미래, 그리고 신경영’을 주제로 삼성의 경영철학에 대해 소개했다.

박근희 부회장은 1978년 삼성전관(현 삼성SDI)로 입사해 삼성그룹 창업주인 이병철 회장 비서실 감사팀 이사·구조조정본부 경영분석팀 이사·경영진단팀장 부사장·삼성그룹 중국본사 사장 등을 역임하며 삼성그룹의 핵심 사업을 이끌어 온 인물이다. 특히 1993년 신경영 선언 당시 태스크포스(TF)팀장으로서 신경영을 그룹 대내외에 전파하는 데 일조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박 부회장은 “삼성 신경영은 1993년 이건희 회장이 당시 삼성그룹의 과거와 현재를 분석하고 미래를 예측해 그룹의 미래 방향과 목표를 설정하고 전임직원과 대외에 선포한 내용”이라고 설명하며 “핵심은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는 변화론과 ‘개혁은 믿는 데서 출발한다’는 신뢰론에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로 20주년을 맞는 ‘삼성 신경영’은 이건희 회장이 지난 1993년 6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며 대대적인 경영혁신에 나선 것을 말한다. 당시 질(質)경영 선언 후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TV 및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등에서 세계 1위에 올라서는 등 절정의 성장세를 구가해 왔다.

특히 그는 신경영 선언을 통해 본 삼성인의 덕목으로 △인간미 △도덕성 △예의범절 △에티켓 등을 꼽았다.

박 부회장은 “아무리 급하게 뛰어가더라도 옆사람이 넘어지면 일으켜 주고 가는 정겨운 맛이 있어야 한다”며 “옆사람이 나빠지는 것을 보고도 가만히 있는 것은 무책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대의 상황에 맞는 예의범절과 함께 글로벌 비즈니스맨으로서의 질서도 잘 익혀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강당에 모인 학생들에게 삼성의 신경영 개념을 토대로 ‘학생 신경영’을 만들어 보라고 권하기도 했다.

박 부회장은 “삼성의 신경영 처럼 학생 여러분의 설계도, 이른바 학생경영학·학생신경영을 만들어보기 바란다”며 “본인의 현실을 고려해 기본 소양과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삼성은 스펙으로 신입사원을 채용하지 않는다”며 “소통 능력과 실천력·글로벌 역량을 갖춘 ‘프로’, 감사할 줄 아는 참 인간이 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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