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는 정두현 서울대 의과학과 교수 연구팀이 이같은 연구결과를 면역분야 국제학술지 플러스 패서진스 9일자에 게재하고 관련 국제특허를 출원했다고 21일 밝혔다.
그동안 감염에 따른 과도한 면역반응으로 세포와 조직이 손상되는 초기 패혈증에 대해 염증성 물질 자체를 억제하려는 방식의 연구가 진행됐으나 체내의 전반적인 면역을 떨어뜨려 세균의 번식증가나 2차 감염 우려 등 한계가 있어 초기의 과도한 면역반응을 억제하면서도 면역력은 떨어뜨리지 않는 연구가 필요한 실정이었다.
연구팀은 침입한 세균의 일부 패턴을 인식해 신호를 전달해 세포내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단백질 NOD2가 단순 감염시 인체를 보호하던 것과 달리 패혈증이 발생한 경우 오히려 악화시키는 것을 알아냈다.
NOD2 신호전달을 억제하면 패혈증 증상을 막고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가운데 실제 NOD2가 제거된 생쥐의 경우 패혈증 유도시 열흘 동안 살아있는 반면 NOD2가 존재하는 정상생쥐는 이틀 내에 사망했다.
연구팀은 NOD2가 혈액응고와 관련된 염증성 물질 C5a의 생성을 촉진해 패혈증을 악화시키는 것을 밝혀냈다.
정 교수는 “패혈증의 병인과 생존율을 조절할 수 있는 면역기작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얻게 돼 향후 패혈증 치료제 개발을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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