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억 에너지음료 시장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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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2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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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운 기자 = 핫식스와 레드불이 주도한 국내 에너지음료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다량의 카페인 함유 등으로 유해성 논란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식품·제약업체들이 계속해 시장 진출을 선언하면서 과열 양상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20억원에 달했던 에너지음료 시장 규모는 올해 2배 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미 1분기 시장 규모는 1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운 수준이다. 특히 올해는 무더위가 일찍 시작되면서 2~3분기 매출이 급신장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현재 에너지음료 시장 1위는 롯데칠성음료의 핫식스가 차지하고 있다. 지난 1분기 동안 전체 시장의 6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비싼 가격으로 점유율 확대에 애를 먹던 레드불도 지난 1월 30% 가량 가격을 인하한 후 핫식스를 바짝 뒤쫓고 있다.

이같은 핫식스와 레드불이라는 양대산맥을 뚫기 위한 음료업계의 경쟁은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식품업체들은 해외 유명 에너지음료 브랜드를 국내에서 선보이며 '제2의 레드불' 탄생을 계획하고 있다. 실제로 LG생활건강 계열사가 판매하는 번인텐스와 볼트에너지도 각각 6.6%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선발 업체를 바싹 추격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수입판매되고 있는 '몬스터에너지'의 1분기 시장 점유율도 2.2%까지 높아졌고, 지난해 9월 웅진식품이 출시한 '락스타'도 1.8%로 점유율을 확대했다. 아직까지 작은 수치이지만 세계적으로 유명한 제품이어서 레드불과 같이 마니아층을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이외에 최근에는 서울우유도 '쉐이킹'을 출시해 에너지음료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또 한미약품과 비티진도 관련 제품을 출시하는 등 제약과 바이오업체들의 도전도 거세지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서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한 업체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해외 브랜드 출시가 봇물을 이루는 가운데 핫식스를 중심으로 한 국내 업체들의 선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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