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웨이웨이 Dumbass 유튜브 뮤직비디오 캡처사진] |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의 반체제 예술가인 아이웨이웨이(艾未未)가 중국의 정치범 구금 및 감시를 패러디한 뮤직비디오를 유튜브에 공개했다.
아이웨이웨이가 최근 공개한 '멍청이(Dumbass)'라는 헤비메탈 음악 뮤직비디오에 구금된 상태의 아이웨이웨이가 등장해 다시 누리꾼들의 이목이 쏠렸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22일 보도했다. 앞서 그는 싸이의 강남스타일 패러디로 중국 인터넷 여론통제의 현실을 비판해 국제적인 이슈가 됐다.
동영상 속의 아이웨이웨이는 '피의자'라는 글씨가 쓰여진 복면을 쓴 채 두 명의 경찰관으로부터 조사를 받고 샤워, 식사 심지어 화장실에 가는 것까지 일거수일투족을 감시당한다. 그는 지난 2011년 80여일간의 실제 교도소 생활을 바탕으로 이 뮤직비디오를 만들었으며 실제로는 더욱 열악한 조건에서 생활하는 정치범도 있다고 중국의 현실을 꼬집었다.
해당 동영상은 홍콩 왕가위(王家衛 왕자웨이)감독과 함께 작업했었던 호주출신 카메라맨 크리스토퍼 도일이 촬영했으며 아이웨이웨이는 이번 노래를 포함한 9곡 가량의 헤비메탈 음악을 담은 앨범을 연말에 발표할 계획이다.
노래를 부르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영국 가수 엘튼 존의 영향이 컸다"고 그는 설명했다. 지난해 11월에 중국에서 콘서트를 열었던 엘튼 존이 공연 전에 아이웨이웨이를 위해 자신의 노래를 바친다고 발언해 중국 당국의 미움을 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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