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데이트가 즐거운 공원 속 명소 9선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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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23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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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승훈 기자=서울시가 가족, 연인들과 함께 눈·코가 즐거운 공원, 걷기 즐거운 공원, 밤이 즐거운 공원 등 4가지 테마로 데이트하기 좋은 공원 속 숨은 명소 9선(選)을 23일 소개했다.


◆ 눈이 즐거운 공원
서울대공원 꽃무지개원은 대공원저수지를 뒤로 5만여㎡ 대지에 꽃들의 천국이 펼쳐진다. 2500㎡ 아름다운 산책길로 꾸며져 양귀비꽃의 물결이 넘실거린다. 수레국화, 끈끈이대나물, 후록스, 무늬조팝 등 30여종 3만여본의 아름다운 들꽃들이 화려한 자태를 뽐낸다. '서울동물원 옆 장미원축제'는 6월 1일부터 한 달간 열린다.

서울 강북의 끝자락인 도봉산과 수락산 사이에 위치한 서울 창포원은 세계4대 꽃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붓꽃(iris)이 가득하다. 특수식물원으로 보라색 붓꽃 물결이 한참 넘실거린다. 독특한 정원 분위기로 주말이면 카메라 들고 삼삼오오 모여든다.

2782㎡ 규모의 선유도공원 수생식물원은 옛 수돗물공장 여과지를 재활용, 각종 수생식물의 모습과 생장과정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다. 수련과 남개연, 붓꽃, 노랑꽃창포 등이 만개했다.

◆ 코가 즐거운 공원
남산은 이제 벚꽃이 지고 아까시나무 향기로 시민들을 매료시킨다. 아카시아나무로 알고 있는 아까시나무는 5~6월 흰색으로 피는데 지금 남산 북측순환로 산책길은 향이 진하게 퍼진다.

강동구 천문허브공원은 자스민, 에케네시아, 민트 등 스치기만 해도 향기를 발산하는 허브 167여종 4만1586본이 자라고 있다. 공원 바닥 곳곳에는 282개의 오색 별자리 조명을 설치해 시시각각 변하는 별자리가 보여진다.

◆ 걷기 즐거운 공원
노을공원 강변북로 쪽 800m 길이의 메타세콰이어 길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월드컵공원 조성 전 매립지 시절부터 일부 식재돼 있던 메타세콰이어 길은 공원이 조성되면서 6m 간격으로 정비됐다.

빌딩숲 속 오솔길을 따라 공원 세 곳을 한번에 걸을 수 있는 서리골 서리풀 공원길(3.9㎞)은 이국적이다. 이곳에서 산책을 나온 외국인을 자주 만나게 된다.


◆ 밤이 즐거운 공원
강동구 길동생태공원에서는 '반딧불이와의 만남'을 주제로 반딧불이 특별기획전이 8월까지 열린다. 야간에 반딧불이를 관찰할 수 있는 시간은 6월 15일~7월 6일 마련된다. 인터넷 사전예약(parks. seoul.go.kr)을 통해서만 입장이 가능하다.

2006년 처음 선보인 보라매공원 내 음악분수도 야간에 가볼 만하다. 이달 1일 가동되기 시작해 음악 박자에 맞춰 물줄기를 뿜어낸다. 정오부터 오후 6시까지 1시간 단위로 20분씩 진행된다. 주말엔 야간 탐방객들을 위한 분수쇼가 오후 7시, 오후 8시 두 차례 펼쳐진다.

구아미 시 공원녹지정책과장 "공원 속 명소를 함께 공유하며 교외에 나가지 않아도 충분히 아기자기한 데이트가 되도록 추가 코스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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