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조용성 기자 = 지난 2011년 4월 중국에 출시된 현대자동차의 YF쏘나타 판매량이 최근 20만대를 돌파하며 중국내 스테디셀러 차량이 됐다.
YF쏘나타는 지난해 10만454대를 판매하며 중국 내 중형차(D세그먼트) 판매량 5위를 달성했으며, 올 1분기에도 판매량 6위(2만4437대)를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다. 세계 자동차메이커들이 총집결해 있는 중국에서 중형차가 2년 동안 20만대 팔리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점에서 꾸준한 월간 판매량을 보이고 있는 YF쏘나타가 명실공히 스테디셀러 진입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현지 언론으로부터 속속 나오고 있다.
출시 초기만 해도 중국시장에서는 YF쏘나타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많았다. 2002년 중국에 진출한 현대차가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해 엑센트와 아반떼를 내세워 택시 판매에 주력하면서 중국인에게 현대차의 이미지가 '저가지만 쓸만한 차'에 머물게 한 것이다. 그 결과 현대차의 중형차인 쏘나타는 중국 시장에서 빛을 보지 못했다. 세계적으로 성공을 거둔 NF쏘나타의 경우 중국에서는 월간 판매량 2000대 안팍의 초라한 성적표를 냈을 뿐이었다.
따라서 YF쏘나타 역시 출시 초기 큰 기대를 하기 어려운 분위기였다. 하지만 YF쏘나타는 출시 6개월 만인 2011년 9월 월간 판매량 1만대를 넘어섰다. 중형차로서 판매량 1만대 돌파는 중국에서 히트상품 반열에 올랐음을 의미한다.
중국시장에서 중형차인 YF쏘나타의 스테디셀러 진입은 현지 브랜드 가치가 획기적으로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독특하고 세련된 디자인의 YF쏘나타는 현대차를 중국 고객들에게 강하게 각인시켰다.
YF쏘나타의 성공에 자신감을 얻은 현대차는 고가전략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해 11월 베이징 현대 3공장에서 생산된 신형 싼타페 메인 모델 가격을 25만위안(한화 약 4500만원)으로 책정해 판매를 개시했다. 베이징현대가 승용차 시장에 이어 고급 SUV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것이다. 현재 싼타페는 월간 7000대 가량의 판매를 유지하고 있다.
베이징현대차의 한 고위 임원은 "현대차는 중국 진출 11년째를 맞았고 그만큼 시장 노하우가 축적됐다"며 "그동안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온 것처럼 앞으로도 현지화와 고급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3년 1분기 중형차(D1) 판매순위
순위 차량명 판매량
1위 폭스바겐 뉴파사트 6만6511
2위 폭스바겐 마고탄 4만4877
3위 도요타 뉴캠리 2만8955
4위 뷰익 리걸 2만4984
5위 마쯔다 마쯔다6 2만4927
6위 현대 쏘나타 2만4337
7위 혼다 어코드 2만3675
8위 쉐보레 말리부 2만3106
9위 뷰익 라크로스 2만2284
10위 디이치처 베스턴 2만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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