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6·15공동선언 남북 공동 개최 제안

아주경제 오세중 기자=북한이 다음달 15일 13주년을 맞는 6·15공동선언 행사를 남과 북이 함께 개최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밝혀졌다.

만일 남북 공동 개최가 현실화되면 2008년 7월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 이후 열리지 못한 6·15 공동행사가 2009년 이후 5년만에 열리는 것이다.

6·15공동선언 실천 남측위원회(남측위)는 23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전날 6·15공동선언 실천 북측위원회(북측위)로부터 '6·15공동선언 발표 13돌 민족공동 통일행사를 개성 또는 금강산에서 진행하자'는 제의를 받았다"고 전하면서 받은 팩스 원본을 공개했다.

북측위는 남측위에 보낸 팩스에서 "북남관계를 원상회복하고 자주통일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나가는 유일한 출로는 (6·15)공동선언 이행에 있다"며 공동행사를 제안했다.

정현곤 남측위 공동집행위원장은 "북측이 개성을 행사 장소 가운데 하나로 제안한 것은 개성공단을 살리려는 의지를 간접적으로 표명한 것"이라며 "행사가 이뤄지려면 끊긴 군 통신선을 회복해야 하는 등 남북 당국 사이에 협의할 것이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방향에서 정부가 협조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