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23일 핵개발과 경제발전을 병행하겠다는 북한의 이른바 병진노선은 결코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미국의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존 햄리 소장 일행을 접견한 자리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계속해서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그런 도박을 했고, 경제발전과 핵개발을 동시에 병행하겠다는 새로운 도박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시도는 결코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저는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이 이날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 이름을 직접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를 두고 최근 사흘 연속 단거리 발사체 발사 등 북한의 도발에 대한 강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박 대통령은 또 “펜실베이니아 대학에서 세계 최고의 외교안보 싱크탱크를 선정했는데 2년 연속 CSIS가 선정됐다고 들었다”며 “앞으로도 한국과 미국 사이에 소통이 원활히 되도록 많은 활동을 펼쳐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접견에는 CSIS에서 햄리 소장과 리처드 아미티지 CSIS 이사, 빅터 차 한국실장, 마이클 그린 일본실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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