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코닝 명예회장과 면담…OLED 사업 확대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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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23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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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 회장(오른쪽)과 제임스 호튼 코닝 명예회장이 22일 이태원 승지원에서 만찬을 함께 하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이건희 삼성 회장이 40년 지기인 제임스 호튼 코닝사 명예회장을 만나 협력관계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양측 합작 사업의 새로운 중심이 되고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 강화 및 신제품 개발이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은 이건희 회장이 지난 22일 이태원 승지원에서 호튼 명예회장 일행과 만찬을 함께 하며 상호 협력 증진, 글로벌 경제 현안 및 대응 방안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고 23일 밝혔다.

이 회장은 “삼성과 코닝이 합작사업을 시작한 지 40년이 됐는데 사업 규모가 큰 폭으로 성장한 것은 물론 협력 분야도 신기술 개발과 기술 교류 등으로 확대됐다”며 “앞으로 서로 윈윈(Win-win) 협력을 계속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삼성과 코닝의 합작 관계는 올해로 40년을 맞았다. 지난 1973년 TV 브라운관 유리를 생산하는 삼성코닝을 설립하면서 합작사업을 시작한 뒤 1995년에는 LCD 유리기판 생산업체인 삼성코닝정밀유리(현 삼성코닝정밀소재)와 2009년 태양전지 기판유리 회사인 코삼테크놀러지를 잇따라 설립하며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지난해에는 OLED 기판유리를 생산하는 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라스을 설립하며 네번째 합작 법인을 세웠다.

삼성은 코닝과의 합작으로 일본 업체들이 강세를 보였던 디스플레이 패널과 TV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며 글로벌 최강자로 등극했다.

이 때문에 이 회장이 코닝에 대해 느끼는 친밀감도 상당하다. 최근 3년간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호튼 명예회장을 3번이나 만나는 등 각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이번 면담을 통해 양측의 OLED 사업 분야의 협력관계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코닝어드밴스트글라스에서 생산하는 OLED 유리기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제조하는 OLED 디스플레이 패널의 핵심 부품이다. 모바일용 OLED 패널 시장에서 97%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기록 중인 삼성디스플레이는 TV용 OLED 패널 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양측의 OELD 관련 기술 교류 및 연구개발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미 지난해부터 기술교류회를 운영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월 방한했던 윅스 코닝 회장은 이재용 부회장과 만나 OLED 합작 사업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만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권오현 부회장, 최지성 미래전략실장 등이 배석했다. 코닝 측에서는 웬델 윅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와 로렌스 맥리 기획총괄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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