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여는 조인국 한전 부사장 |
한전이 이날 공개한 ‘밀양 갈등해소를 위한 특별지원(안)’을 보면, 밀양을 국내 최대 태양광 발전단지로 육성한다는 취지아래 21만㎡ 규모의 ‘태양광 밸리(Valley) 사업’을 지원키로 했다.
밀양 지역주민의 토지를 연 5000만원으로 임대해 발전소를 짓고, 여기서 발생한 연간 3억원 규모의 발전수익은 일자리 창출 등 지역사업에 재투자한다는 것. 한전은 이를 위해 약 200억원을 이번 사업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송변전설비 주변지역에 대해서는 발전소 주변지역과 마찬가지로 매년 일정금액을 지원하고, 송변전시설지원법의 6월 임시국회 조기 입법을 통해 선하지 보상범위를 최대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또 발전소 주변지역처럼 밀양 송전선 주변지역에 매년 24억원을 지원하고, 지역특수보상사업비를 기존보다 30% 높인 165억원으로 책정하는 등 지가하락 등 주민피해에 대한 현실적 보상안도 제시했다.
송전선로 인접주택에 대해서는 이주를 희망하면 감정가로 매입하고 이사비도 별도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이주를 원하지 않을 경우에도 주택개량 사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한전은 설비 주변지역 주민을 위해 한전병원의 건강검진 및 재경 유학생을 위한 기숙사 운영도 제공한다고 밝혔다. 송전선이 들어서 피해가 우려되는 주변 펜션은 한전이 직접 장기 임차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조인국 부사장은 "밀양의 송전선로는 태양빛을 머금은 신재생에너지의 산실이 될 것"이라며 "한전은 이들 지원안을 시행하기 위해 ‘특별지원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대화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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