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제3회 글로벌 헬스케어 포럼> 전용관 보령제약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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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23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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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신적 약물 개발에 노력해야"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 "국내 제약업계의 경쟁력은 비아그라나 페니실린 같은 혁신적 약물을 얼마나 생산하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전용관 보령제약 부사장은 23일 패널토론에서 국내 제약업계가 자생력을 갖기 위해서는 혁신적 약물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전 부사장은 "기본적으로 신약과 해당 제품들은 약물 자체가 가진 특·장점이 확실해야 한다"며 "국내 제약사들의 신약은 미국이나 유럽 등 해외 제약 선진국에 비해 그런 점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선진국의 경우 기업의 연구·개발·상업화 과정에서 대학·타 기업·연구소 등의 외부 기술 및 지식 활용도가 높고 산·학·연의 자유로운 이동과 공유를 통해 연구 결과가 제약사로 유입돼 신약개발에 큰 이점이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까진 정착돼 있진 않다"며 안타까워 했다.

각각의 제품이 갖는 가치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했다.

전 부사장은 "신약이 시장에 안착되기 위해서는 기존 제재들에 비해 확실한 장점과 값어치를 올릴 수 있는 차별화가 부각돼야 한다"며 "지금까지 신약이라고 하면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신약개발만을 생각했지만, 적응증을 확대하고 리스크를 감소하는 것만으로도 신약 개발에 버금가는 영향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합리적인 수준의 지원을 넘어 파격적인 개발 지원이 절실하다며 신약개발 활성화를 위한 정부차원의 대대적인 지원과 협조도 요구했다.

전 부사장은 "고혈압 치료제인 카나브가 협심증에 대한 적응증을 가져 가치를 상승시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며 또 다른 형태의 R&D라고 볼 수 있다"며 "하지만 이러한 종류의 가치에는 어떠한 지원도 진행되지 않는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해외에서는 신약후보물질이 개발되거나 출시되면 이를 떼어내 회사를 만들고 벤처캐피탈이 투입돼 새롭게 발전시키는 과정이 일반화 돼 있지만, 우리나라는 제약시장과 금융자본과의 투·융자 관계가 여전히 걸음마 단계에 머물러 있다"며 "국내에서도 이러한 상황이 연출돼야만 장기적인 발전방향이 모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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