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의원 측 정기남 정무보좌역은 23일 "정책연구소인 내일이 곧 공식 활동에 들어가기 때문에 연구진 영입에 속도가 날 것"이라며 "자연스럽게 싱크탱크에 함께할 정치권 인사들도 속속 합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 측은 진보성향의 원로 정치학자인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와 경제민주화를 주도해온 장하성 고려대 교수를 각각 이사장과 소장으로 임명한 것이 각계 인사 영입작업에 탄력을 붙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대선 당시 안 의원의 정책포럼은 세부 분야별로 26개가 구성됐고 교수·전문가 등은 200여명에 달했다. 이 기존 멤버들에다가 새로운 인물을 영입하는 방식으로 연구진이 꾸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단 안 의원의 통일·외교·안보분야 정책을 총괄한 윤영관 전 외교부 장관, 정치혁신포럼의 대표를 맡았던 김호기 연세대 교수, 분야별 포럼 대표를 맡았던 전성인 홍익대 교수(경제민주화 포럼), 홍종호 서울대 교수(혁신경제포럼), 김형기 경북대 교수(분권혁신포럼) 등의 합류 가능성이 높다.
포럼에서 주도적 역할을 한 최상용 고려대 명예교수, 이봉조 전 통일부 차관, 김민전 경희대 교수,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 정병석 전 노동부 차관, 이상이 제주대 교수 등도 연구진에 포함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함께 기존 정치권 인사들의 합류 가능성도 열려 있다.
내일의 이사장 최 명예교수와 가까운 민주당 손학규 상임고문이 1순위 연대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또 야권의 킹메이커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은 민주당 천정배 상임고문과 안 의원은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의 한 관계자는 "민주당 소속 인사들이 당장 안 의원과 함께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당 쇄신과 혁신 과정을 지켜보면서 새정치 깃발 아래 뭉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합리적 보수인사인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과 김종인 전 새누리당 국민행복위원장 등 외곽지대 인사들도 안 의원과 '정책'을 고리로 연대할 가능성이 있다. 김 전 위원장은 새누리당에 남을지, 제3지대로 갈지를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장관과 가까운 한 인사는 "안 의원 측 사람들이 윤 전 장관에게 함께 일하자고 제안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윤 전 장관은 아직 아무런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인사는 다만 "안 의원과 가까운 박원순 서울시장과 윤 전 장관이 정책포럼을 함께 하기로 사실상 합의했다"며 안 의원과의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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