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들은 더욱 생생한 정보를 얻고 싶어 여행 후기가 담긴 블로그를 찾아 현지 사진이나 경험담을 읽는다. 이 같은 정보를 얻은 글의 하단에는 '세부 여행 허니문 로드', '세부 리조트' 등의 관련 광고가 나온다.
세부 여행에 대한 정보를 얻고 싶은 사용자들을 위한 맞춤형 광고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하는 것이 아닌 필요한 사람에게만 보여주는 정보성 광고가 주목받고 있다.
사용자들이 알고 싶어 하는 정보와 관련된 광고만 노출해 사용자들의 거부감을 줄이며 클릭 비율을 높이는 기법이다.
디엔에이소프트가 서비스 중인 광고 플랫폼 '리얼센스'는 이러한 기법으로 약 400건의 광고를 집행하고 있다.
키워드와 카테고리 분석을 통해 실시간으로 블로그의 콘텐츠와 광고를 매칭해 관심이 있는 사용자에게만 광고를 노출시키는 방식이다.
디엔에이소프트에 따르면 이 같은 방식의 광고의 노출대비클릭율(CTR)은 1%이다.
포털 상단의 광고나 지식 검색에 대한 답변이 광고로 도배된 것에 비해 사용자들의 거부감이 덜한 것이다.
디엔에이소프트 관계자는 "광고주들도 콘텐츠 타기팅 광고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블로그의 콘텐츠는 여행이나 맛집, 컴퓨터 관련 기능, 연예나 스포츠 등에 많이 몰려 있다"며 "본인의 일상과 관련 있거나 대중적 관심사에 초점이 맞춰진다"고 설명했다.
![]() |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에 입점한 한 패션브랜드. |
모바일에서의 맞춤형 광고는 카카오톡의 '플러스친구'가 대표적이다.
플러스친구는 사용자들이 특정 브랜드, 미디어, 연예인 등을 선택해 친구로 등록하면 관련 콘텐츠를 제공한다.
플러스친구에는 프랜차이즈 및 식음료·쇼핑·패션·뷰티·게임·여행·스포츠 등 300여개의 기업 및 기관이 입점해 있다.
주로 젊은 사용자들이 많은 카카오톡의 특성상 쇼핑이나 패션 및 뷰티 업계에서 이벤트나 쿠폰 등을 메시지 형태로 전달하며 광고효과를 보고 있다.
자신이 관심 있는 브랜드나 업체에 대한 메시지이기에 사용자들은 광고라기보다 정보로서 메시지를 받아들인다.
광고에 대한 사용자들의 거부감을 줄이며 업체나 브랜드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는 매개체 역할을 하는 것이다.
쏟아지는 정보와 광고 속에서 소비자의 눈에 들기 위한 이 같은 광고기법들은 더욱 다양해질 전망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