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1979.97에 마감했다. 연초 2031.10으로 출발했던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매도 물량을 쏟아내며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코스피지수는 약 5개월 동안 50포인트 가까이 빠졌다.
올해 코스피지수가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이란 연초 증시 전문가들의 전망이 절반은 적중한 셈이다.
이에 하반기 코스피지수 전망에 있어 상승 곡선을 나타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고, 지수 흐름에 있어 주요한 변수로 대두되고 있는 것은 미국의 3차 양적완화(QE3) 조기 종료 가능성이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연내 미국이 QE3를 조기에 종료할 가능성은 낮다”며 “하반기 미국이 양적완화를 이어가 국내 증시에 달러 유동성이 공급되며 코스피지수는 우상향 추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엔화 가치 변화가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하반기로 갈수록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 국내 기업의 수출은 환율보단 세계 시장의 성장이 더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글로벌 수요 회복은 엔화 부담을 상쇄하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증시에서 매도 입장을 견지했던 외국인투자자 역시 하반기엔 투자를 늘릴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엔화 약세가 진정 국면에 돌입했고, 뱅가드펀드가 지수 변경과 관련해 한국물 청산을 마무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하반기엔 상반기를 주도했던 중소형주보단 대형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조용준 신영증권 센터장은 ”기업의 가치나 이익 개선을 고려해 저평가된 대형주를 저점 매수하는 전략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정부의 내수 부양 의지를 고려했을 때 현재 주가가 크게 할인된 은행·증권·금융·건설주 등이 단기적으로 주가 회복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양경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 경기민감주의 약세 현상이 완화되는 국면을 맞이할 것“이라며 ”상반기 강세를 나타낸 통신·유통·제약 업종과 중소형주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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