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철 건국대학교 글로벌융합대학 국제학부 교수[사진=남궁진웅 기자] |
아주경제 박현준 기자=건국대학교 경영관의 한 강의실. 국제학부 기업영어 수업을 듣는 내·외국인 학생들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제안서 발표가 한창이다.
발표에는 앱을 기획하게 된 계기와 내용, 수익모델을 비롯한 향수 사업화 계획까지 포함됐다.
그런데 국제학부에서 앱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은 다소 의외다.
이에 대해 이 수업을 지도하는 민병철 교수는 모바일 시대에 발맞춰 학생들에게 창의력을 발휘할 기회를 제공하고 취업 경쟁력을 키우기 위함이라고 설명한다.
학생들과 함께 앱 제안서 프로젝트에 한창인 민 교수를 28일 건국대 강의실에서 만났다.
“대학 교육과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에는 차이가 있죠. 대학에서부터 창의력을 키우며 기업에서 요구하는 경쟁력을 키울 필요가 있습니다. 모바일 시대를 맞아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기에 앱이 가장 적절한 도구라고 판단했습니다.”
민 교수는 2년 넘게 기업영어 수업 시간에 모바일 앱 제안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현재 수업에 참여 중인 90여명의 학생들이 각자 하나씩의 아이디어를 제출해 90개의 제안서가 접수됐다.
각각의 제안서는 제안 내용을 담은 프레젠테이션과 1분짜리 동영상으로 구성돼 짜임새를 갖췄다.
10명으로 구성된 9개의 팀은 팀원의 아이디어 중 하나의 아이디어를 선정해 팀의 제안서로 발표에 나섰다.
민 교수는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사업화할 계획이다.
아이디어를 앱 개발 업체와 연계해 정식 앱으로 출시하는 것.
이를 위해 다음 달 초에는 앱 개발 업체 관계자들을 모아놓고 최종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민 교수는 학생들이 기업에 취업하면 또 다시 비용과 시간을 들여 교육을 받는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대학의 역할을 강조했다.
기업에서의 교육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대학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대학에서의 이러한 움직임이 최근 정부가 내세운 창조경제에 한 몫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민 교수는 학생들에게 창의력을 현실로 만들어낼 수 있는 비즈니스 마인드를 갖출 것을 주문했다.
“‘창조’는 젊은이들이 갖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이죠.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아이디어로 열정을 갖고 도전해 사회가 원하는 인재로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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