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방송 강은희, 주현아 = 철 없는 아이의 장난. 장난의 경계는 어디까지일까요? 28일, 노인시설에 봉사활동을 간 고교생들의 도 넘은 '장난' 영상에, 전 국민이 분노하는 일이 발생했는데요. '순천제일고 패륜고교생'이라는 검색어가 전 포털사이트의 순위권을 기록하며, 가해자들에게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공개된 영상에는 고등학교 학생들이, 병상에 누워있는 노인에게 손가락질과 반말을 하며 수치심을 주는 장면들과, 그 영상을 찍으며 웃고 있는 다른 학생의 소리까지 포함되어 있는데요. 동영상에 등장하는 순천제일고 학생들은 상습흡연 등으로 적발돼 징계성 외부 봉사활동을 하는 도중 이런 영상을 찍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순식간에 급속도로 퍼진 영상으로 처음 사건을 알게된 친손녀 A씨도, SNS에 "죗값을 치르게 빌어달라는"글을 남기고, 가수 로이킴도 감정섞인 댓글을 달며 분노를 표했는데요.
한 학교 관계자는 문제의 동영상에서 학생들이 한 대사는 인기웹툰 노블레스를 패러디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순천제일고교 홈페이지는, 개설 후 총 방문자 27만여명 중 28일 방문자만 무려 25만명을 기록하는 등, 해당 학생들에 대한 징계 요구로 폭주했습니다. 학교는 페이스북에 해당 학생들을 중징계 처리를 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사과문을 올리고, 오늘 해당 학생들에게 3일 등교정지 후 전학공고를 결정했다고 알려졌는데요. 3일 안에 전학을 하지 않을 시에는 퇴학조치 시킬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해당 경찰서인 순천경찰서도, 영상 관련 글을 홈페이지에 게제하며, "사실관계 확인 후 형사처벌 여부 등을 포함해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조치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형법 제311조(모욕죄)에서는 공연히 사람을 모욕한 자는 1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2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경찰 관계자는 "관련자들이 학생신분이기 때문에 엄정하면서도 신중한 조사를 할 필요성이 크다"고 이야기 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어리다고 모든 행동이 용서받을 수는 없죠. 영상 끝에 아이들이 웃으며 "죄송합니다" 하는 소리도 들을수 있는데요. 사과를 할 정도면 잘못했다는 것을 아는 것 같은데요. 잘못을 알면서도 그런 영상을 찍고, 그리고 SNS에 게제하고. 그 후 연이어 한 거짓말까지. 장난으로 시작되었지만 법과 윤리에 모두 어긋나는 이런 행동엔 엄정한 법적 처벌이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가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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