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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주가하락에 모회사 ‘주식담보대출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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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29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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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투자·현대증권 등에 230만주 추가 담보 제공<br/>기존 담보 잡힌 물량 60%에 달해…"조기상환 계획 없어"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올 들어 한진해운 주가가 하락하자 모회사 한진해운홀딩스 주식담보대출에 경고등이 켜졌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진해운홀딩스는 지난 22일 한국투자증권과 현대증권에 금융사 추가담보로 한진해운 주식 100만주, 130만주씩을 제공했다. 기존 담보로 잡힌 물량의 약 60%에 달하는 물량이다.

한진해운홀딩스는 지난 2월 한국투자증권과 현대증권에서 한진해운 주식 389만2309주를 담보로 제공하고 250억원의 돈을 빌렸다. 이번 추가 담보 제공으로 두 금융회사에 담보로 잡힌 주식 수는 619만2309주까지 늘었다.

금융회사가 한진해운홀딩스에 추가담보를 요구한 이유는 한진해운의 주가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해운업황 악화 등으로 지난 1분기 한진해운은 연결기준 약 6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더불어 지난 2일 30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결정을 공시하며 주식시장에서의 수급 관련 부정적 전망이 이어졌다.

이에 올 들어 한진해운 주가는 1만원대에서 7000원대로 35% 가까이 빠졌다.

한진해운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추가 담보 제공은 기존에 담보로 잡힌 주식이 주가가 하락하며 계약된 담보 비율을 유지하기 위해 제공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문제는 향후 한진해운 주가가 추가로 하락할 경우다. 주가가 더 떨어지면 기존 담보로 잡힌 주식들에 추가로 담보로 잡히는 주식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때문이다.

현재 한진해운홀딩스는 한진해운 주식 4502만7519주(36.02%)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30%가 이번에 추가 담보를 제공했던 한국투자증권 및 현대증권과 우리은행, 국민은행 등 4개 금융회사에 주식 담보 대출을 위한 담보로 잡혀있다. 이것을 통한 총 대출금은 650억원이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추가 담보 제공과 관련돼 대출금을 조기에 상환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올 들어 한진해운에 대한 목표주가는 줄줄이 하향 조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총 11개 증권사가 한진해운에 대한 목표주가는 3개월 만에 낮췄다.

대신증권은 지난 24일 한진해운에 대한 목표주가는 기존 1만5000원에서 8700원으로 낮췄고, 메리츠종금증권(1만2000원→8000원) 현대증권(1만3000원→8800원) HMC투자증권(1만1000원→9000원) 동양증권(1만1000원→8300원) 등이 하향 조정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운임 약세로 올해 실적 회복은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 것”이라며 “BW 발행에 따라 3614만5000주의 잠재 오버행이 있어 주가 상승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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