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2위 우즈·매킬로이, “퍼트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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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0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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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PGA 메모리얼대회 하위권…쿠차 우승·최경주 21위

매트 쿠차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남자골프 세계랭킹 1,2위인 타이거 우즈(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같은 대회에서 체면을 구겼다. 대회 호스트이자 ‘20세기 최고의 골퍼’로 일컬어지는 잭 니클로스가 뻔히 보는 앞에서 그랬다.

우즈는 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GC(파72)에서 끝난 미국PGA투어 메모리얼토너먼트에서 4라운드합계 8오버파 296타(71·74·79·72)를 기록, 공동 65위를 차지했다. 3,4라운드에 진출한 73명 가운데 끝에서 여섯째다.

1996년 여름 프로로 전향한 우즈가 커트를 통과한 투어 대회에서 거둔 최하위 성적은 1997년 메모리얼토너먼트 때의 공동 67위다. 이번 대회 순위는 역대 둘째로 낮은 것이다.

그는 3라운드 때 이미 자신의 9홀 최다타수를 기록한 바 있다. 우즈는 3라운드 때에 이어 4라운드 12번홀(파3)에서도 트리플 보기를 했다. 그는 이 대회 나흘동안 총 119개의 퍼트수를 기록했다. 라운드당 평균 30회 퍼터를 썼다는 얘기다. 우즈는 “누구에게나 나올 수 있는 스코어이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특히 그린 스피드를 읽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가까스로 커트를 통과한 매킬로이는 합계 6오버파 294타(78·69·75·72)로 공동 57위를 기록했다. 그 역시 퍼트가 뜻대로 되지 않았다.

두 선수는 그러나 열흘 앞으로 다가온 US오픈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매킬로이는 2년전 US오픈에서 첫 메이저타이틀을 안았다. 우즈는 5년전 US오픈에서 우승한 후 5년째 메이저대회(총 14승)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매트 쿠차(미국)는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시즌 2승, 투어 통산 6승째를 거뒀다. 올해 미PGA투어에서 2승 이상을 올린 선수는 우즈와 쿠차 뿐이다. 우승상금은 111만6000달러(약 12억6000만원)다.

2007년 이 대회 챔피언 최경주(SK텔레콤)는 합계 1언더파 287타로 공동 2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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