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정확히 100일 만에 독대했다. 이들은 4일 서울 명동의 한 곰탕집에서 1시간 가량 식사를 하며 고용 등 경제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
4일 서울 명동의 하동관에서 만난 두 사람은 서로 곰탕에 파를 넣어주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보여줬다.
현 부총리가 먼저 입을 열었다. 현 부총리는 “지난 2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소셜폴리시 보고서의 정책이 박근혜 정부의 정책과 상당히 비슷하다”며 “예전과 달리 성장률이 중점이 아니라. 고용률을 높이는 데 (외국도) 관심을 많이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 부총리는 OECD 회의에 동행한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의 말을 빌려 ”고용률을 높이는데 여성경제활동 참여가 필수“라고 말했다.
이에 김 총재도 ”한 나라의 여성인력 활용은 구조적인 문제“라며 ”단기적인 문제로 풀면 안된다”고 밝혔다.
현 부총리는 시간제 일자리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그는 “우리가 시간제 일자리를 강조하는게 네델란드, 영국, 스웨덴 등도 시간제 일자리 개발에 관심이 많다”며 “한국과 방향에 대해 견해를 같이 한다는 점에서 (고용률 달성에)비관적이지만은 않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현 부총리와 김 총재는 앞으로 한 달에 한 번 정도 주기적으로 만나기로 했다. 두 사람은 경기고와 서울대 선후배 사이로,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직을 4년 차이로 넘겨받은 인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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