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병용 사장은 4일 회사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최근 갑을문화가 사회적 이슈로 부각됐다"며 "혹시 지금 우리 롯데마트에도 잘못된 갑을문화가 존재하고 있지 않느냐"고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이어 "그동안 롯데마트가 협력사를 파트너로 인정, 평등하고 공정하며 배려하는 성숙한 기업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며 "'우리는 항상 을입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의식 개선을 촉구한 바른 경영 캠페인 등이 그러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그러나 최근 매장 내 근무 중 동료사원에게 반말을 하는 등 부적절한 언행을 한 불미스런 사례를 접하며 아직도 이런 모습이 남아있었나 싶어 대표이사로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노병용 사장은 이같은 지적과 함께 두 가지 당부사항을 전달했다.
먼저 그는 "스스로에게 가장 엄격해지자"며 "특히 자신의 말과 행동에 더 엄격한 잣대를 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말과 행동을 함부로 하는 사람은 자신뿐 아니라 타인과 조직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며 "언행을 바로하고 품행을 정갈히 하는 것은 서비스의 시작이자 기본임을 다시 한 번 말한다"고 당부했다.
노 사장은 두 번째로 "타인을 진심으로 대하자"고 주문했다.
그는 "모든 일의 시작과 끝은 사람이고 아무리 좋은 계획이라도 사람이 실행하지 않으면 성과를 내기 어렵다"며 "고객을 대할 때나 협력사를 대할 때 그들을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은 진심"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협력사와 관계는 지시와 강요에 의한 수직적 관계가 아닌 서로 돕고 협력하는 동반자적 관계"라며 "고객뿐 아니라 협력사·직원·동료사원들에게도 항상 겸손한 마음으로 예의를 지키고 친절한 자세로 근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롯데마트는 최근 한 관리사원이 매장 안에서 판매직원에게 반말을 했다는 고객 제보를 접수, 사실 관계를 확인한 후 해당 직원에게 '2주간 교육' 징계를 내린 바 있다.
한편, 롯데마트는 별도의 '동반성장 전략팀'을 구성해 조직 내부의 근본적 바른경영 문화 재정립을 추진 중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