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DC 보건당국은 텔레비전 광고가 지역 내 성병확산 방지에 큰 효과가 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다.
워싱턴DC 보건국의 마이클 카펜 담당자는 “텔레비전을 켜면 피임약이나 비아그라 등 정력제 광고는 볼 수 있지만, 콘돔광고는 찾아보기 어렵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콘돔광고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도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제작하는 콘돔광고는 오는 7월에 걸쳐 방영되며, 청소년들이 많이 보는 스포츠채널 ESPN을 비롯, Bravo와 VH1 채널에 집중적으로 내보낼 계획이다.
워싱턴DC 시 정부는 광고제작을 위해 약 7만 달러(약 7천8백만 원)를 부담하고, 광고 방영을 위해 총 8만 달러(8만 9천 달러)를 투자할 방침이다.
워싱턴은 해마다 성병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데, 통계를 보면 지난해 여름 워싱턴 거주민의 2.7%가 후천성면역결핍증, 즉 에이즈에 걸린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 같은 수치는 시 정부의 지속적인 노력 결과 지난 2006년에 비해 에이즈 감염자 수가 24% 감소한 것이다.
특히 워싱턴 시 정부는 지난 2010년부터 여성들에게 무료로 콘돔을 나눠주는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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