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245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우리은행 866억원, 농협 760억원, 하나은행 746억원, 신한금융투자 116억원, 대우증권(99억원) 순이다. 이밖에 국민은행 23억원, 신한은행 6억원, BS금융지주 12억원 등이다.
여기서 추정한 익스포저는 대출채권 뿐 아니라 확정지급보증, 유가증권, 신용카드 금액을 모두 합친 것이다. 법정관리 개시와 함께 이들 금융사가 적립해야 할 대손충당금은 249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채무 동결, 만기 연장, 이자 감면 실시로 금융사들이 STX팬오션에 대한 여신을 제대로 회수하기 어려울 경우 익스포저의 50%를 충당금으로 적립할 것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STX팬오션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속한 KDB금융지주의 손실은 다른 시중은행보다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은행과 대우증권의 예상 충당금은 올해 자기자본의 0.66%, 충당금 적립 이전 순이익의 6.55%에 달한다.
농협의 충당금은 올해 자기자본의 0.29%, 충당금 적립 이전 순이익의 1.97% 수준이다. 그외 금융기관들의 충당금 합은 자기자본의 0.08%, 순이익의 0.47% 수준이 될 전망이다.
만약 STX팬오션 법정관리 사태가 STX그룹 전체로 확산되면 은행권 손실은 훨씬 커진다. KDB금융의 STX그룹 전체에 대한 익스포저는 총 3조1388억원에 달한다.
STX그룹이 법정관리에 들어가 익스포저의 50%인 1조5694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한다고 할 때 이는 자기자본의 8.46%, 순이익의 83.98%에 해당한다.
농협과 수출입은행의 익스포저는 각각 1조9345억원, 1조1604억원이며, 예상충당금은 순이익의 50.11%, 133.93% 수준이다. 우리금융도 익스포저가 1조3737억원으로 충당금이 순이익의 17.65%에 달할 전망이다.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기업은행, BS금융지주, DGB금융지주의 충당금은 각각 순이익의 0.08%, 2.26%, 4.92%, 0.20%, 0.39%, 2.55% 규모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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