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팬오션 법정관리, 금융권 손실 2500억원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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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1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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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STX팬오션의 법정관리로 인한 금융사의 손실이 무려 25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됐다. 10일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STX팬오션에 대한 은행권의 익스포저(위험노출액) 합계는 4981억원이다.

산업은행이 245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우리은행 866억원, 농협 760억원, 하나은행 746억원, 신한금융투자 116억원, 대우증권(99억원) 순이다. 이밖에 국민은행 23억원, 신한은행 6억원, BS금융지주 12억원 등이다.

여기서 추정한 익스포저는 대출채권 뿐 아니라 확정지급보증, 유가증권, 신용카드 금액을 모두 합친 것이다. 법정관리 개시와 함께 이들 금융사가 적립해야 할 대손충당금은 249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채무 동결, 만기 연장, 이자 감면 실시로 금융사들이 STX팬오션에 대한 여신을 제대로 회수하기 어려울 경우 익스포저의 50%를 충당금으로 적립할 것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STX팬오션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속한 KDB금융지주의 손실은 다른 시중은행보다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은행과 대우증권의 예상 충당금은 올해 자기자본의 0.66%, 충당금 적립 이전 순이익의 6.55%에 달한다.

농협의 충당금은 올해 자기자본의 0.29%, 충당금 적립 이전 순이익의 1.97% 수준이다. 그외 금융기관들의 충당금 합은 자기자본의 0.08%, 순이익의 0.47% 수준이 될 전망이다.

만약 STX팬오션 법정관리 사태가 STX그룹 전체로 확산되면 은행권 손실은 훨씬 커진다. KDB금융의 STX그룹 전체에 대한 익스포저는 총 3조1388억원에 달한다.

STX그룹이 법정관리에 들어가 익스포저의 50%인 1조5694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한다고 할 때 이는 자기자본의 8.46%, 순이익의 83.98%에 해당한다.

농협과 수출입은행의 익스포저는 각각 1조9345억원, 1조1604억원이며, 예상충당금은 순이익의 50.11%, 133.93% 수준이다. 우리금융도 익스포저가 1조3737억원으로 충당금이 순이익의 17.65%에 달할 전망이다.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기업은행, BS금융지주, DGB금융지주의 충당금은 각각 순이익의 0.08%, 2.26%, 4.92%, 0.20%, 0.39%, 2.55% 규모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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