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유통 키워드는?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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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10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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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롯데마트는 10일 올해 상반기 유통업계 키워드로 '체인지(CHANGE)'를 꼽았다.

CHANGE는 △상생(Co-work) △가치 소비(Heal-being) △이상기후(Abnormal climate) △새정부 출범(New government) △해외 상품(Global) △에너지 절감(Energy) 등의 앞글자를 조합한 단어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라면상무·대리점 사장 욕설파문 등 갑을관계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중소 협력업체와의 상생이 강조됐다. 일부 업체의 경우 소비자 불매 운동으로까지 확대되면서, 갑을 문화의 재정립을 위한 업체들의 자성이 이어졌다.

롯데마트도 일부 남아있던 수기 계약서에서 갑을 대상을 바꿔 표기하는 한편, 상담 시 MD(상품기획자)들이 협력사 직원보다 5분 먼저 도착해 대기하는 등 사업 파트너에 대한 관계를 재정립하고자 노력 중이다.

영업규제와 경기 불황의 여파로 대형마트 실적이 줄어든 가운데서도 웰빙과 힐링에 대한 수요는 늘었다.

실제로 롯데마트가 1월부터 5월까지 매출을 살펴본 결과에 따르면, 일반 간장의 경우 매출이 3% 감소한 반면, 저염 간장은 150% 증가했다. 또 가공 조미료는 15% 줄어들었지만, 천연 조미료는 5배 이상 매출이 신장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이상기후로 인한 소비 트렌드의 변화가 다양하게 나타났다. 4월 중순까지 이어진 꽃샘추위로 봄이 실종되면서 백화점 4월 매출이 전년 대비 1.9%나 감소했다. 이에 반해 빨리 찾아온 여름 더위로 수박·팥빙수·물놀이용품 등 여름 상품들의 전개가 예년보다 보름가량 앞당겨졌다.

새정부가 출범하면서 유통업계에서 제도적 차원의 큰 변화가 일어났다. 앞서 새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한 핵심 과제로 유통구조 혁신을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롯데마트는 유통단계를 축소해 원가를 절감하는 한편, 로컬푸드 시스템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유통업체들은 소비자들의 물가 부담을 낮추는 방안으로 해외 소싱에 더욱 집중했다. 이외에 원전 가동 중단으로 사상 최악의 전력난에 예상되면서 대형마트·백화점 등 유통업체이 에너지 절감에 적극 동참했다.

남창희 롯데마트 마케팅부문장은 "올 상반기는 어려운 경영 여건을 극복하고자 많은 기업들이 그 어느 때 보다 힘든 시기를 겪어 왔다"며 "앞으로도 생존을 위한 기업들의 다양한 변화 노력은 더욱 빨라지고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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