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자산운용사의 중소형주 중심의 매집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불안한 국내 증시와 대형주들의 부진한 실적 속에 운용사들이 장바구니에 여전히 대형주를 담지 못 하는 것이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및 KB자산운용 등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시가총액 5000억원 미만의 중소형주만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투밸류운용은 지난달 총 5개 종목의 보유 지분을 늘렸고, 이들 종목 모두 시총이 3000억원 미만이었다.
시총 약 2800억 규모의 고영테크놀러지에 대한 보유 지분을 15.32%에서 17.19%로 늘렸고 이외에도 NPC(14.07%→15.76%) 아이디스홀딩스(7.13%→8.51%) 아이디스(12.36%→13.84%) 신흥기계(16.57%→17.69%) 등에 대한 보유지분을 늘렸다.
KB운용 역시 지난달 총 7개 종목의 보유 지분을 늘렸고, 이 가운데 시총규모가 가장 큰 종목은 신라교역으로 시총 약 4500억원이다.
KB운용은 신라교역에 대한 지분을 기존 7.56%에서 8.68%까지 늘렸고 더불어 넥스트아이(13.80%→14.96%) 조이맥스(10.61%→12.40%) 한솔케미칼(10.64%→11.75%) 신세계푸드(5.35%→7.64%) 원익머트리얼즈(5.01%→6.56%) 광주신세계(5.02%→6.10%) 등을 추가적으로 매수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다른 운용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총 규모가 큰 종목에 대한 보유 비중을 늘렸지만 이 역시 전 분기부터 비중을 늘려오던 바이오·제약 및 엔터테인먼트 관련 종목에 한정됐다.
바이오·제약주 가운데 한미약품(8.77%→10.41%)) 오스템임플란트(8.63%→9.80%) 씨젠(8.61%→10.25%) 등의 보유 비중을 확대했고, 엔터주 중 GKL(5.01%→6.65%) 및 하나투어(10.02%→11.06%)에 대한 지분을 늘렸다.
이외에도 글로벌 자산운용사 템플턴자산운용은 LG패션(7.45%→8.58%)와 휠라코리아(7.09%→8.15%) 등 내수 중심의 의류주에 대한 보유 지분을 늘렸고, 베러링자산운용은 하이록코리아(6.49%→7.56%) 나노신소재(8.39%→9.65%) 등 시총 규모 3000억원 남짓의 중소형주를 추가 매수했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와 같은 중소형주 강세 국면은 투자자들이 시장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당분간 중소형주 강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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