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10일 발표한 ‘최고사령관 명령 36호’에서 “인민보안기관과 인민내무군은 인민군대와 함께 우리 혁명의 쌍기둥을 이루는 2대 무장집단”이라며 최 부장에게 대장 군사칭호를 수여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11일 전했다.
김 제1위원장이 최부일을 대장으로 진급시킨 것은 인민보안부의 위상을 높여주려는 조치로 보인다. 최부일은 2010년 9월 김정은 제1위원장과 함께 대장의 계급장을 받았으나 최근 상장으로 강등됐다.
김 제1위원장은 과거에도 김일성·김정일 생일 등 기회가 있을 때마다 최고사령관 명령으로 군 장성들의 계급을 올려주곤 했다. 하지만 이번처럼 1명의 인사를 승진시키기 위해 최고사령관 명령을 내린 적은 김정은 체제 들어 처음이다.
1944년생인 최부일은 함경북도 회령시 출신으로, 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과 군단 사령관을 거쳐 총참모부 제1부총참모장 겸 작전국장을 역임했으며 올해 2월 인민보안부장에 임명됐다.
최부일은 군 체육단 농구선수 출신으로 김정은 제1위원장이 어릴 때 그의 농구 ‘개인교사’로 활동하며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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