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 따르면 13일 미국에 본부를 둔 중화권 매체인 보쉰(博迅)에 따르면 중국의 한 벤처캐피탈 업자는 인터넷 사이트 장강망(長江網)에 올린 글에서 이런 주장을 펴면서 이는 어떤 부동산 시장 조사 보고서에서도 찾아볼 수없는 내용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는 중국이 개혁ㆍ개방을 통해 사회주의 시장경제를 도입한지 30여년 만에 세계 제2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부자들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늘어났음을 반증하는 사례로 꼽힌다.
그는 ‘인터넷 상의 투자를 그릇치지 말라’는 제목의 글에서 자신의 회사 창업자로부터 처음 이런 말을 들었을 때 믿기지 않았으나 한 부동산 기업이 이를 확인해 줬다고 말했다.
이 기업 관계자가 주택 300채 이상 소유자들을 관리하느라 그 이하의 다주택 자산가는 거들떠 볼 겨를이 없다고 털어 놨다는 것이다.
해당 벤처캐피탈 업자의 말이 사실이라면 주택 300채이상 소유자 6000명의 재산을 합치면 무려 5조4000억위안(약 993조원)이 된다. 주택 한 채의 가격을 300만위안(5억5000만원)으로 계산했다.
관련 업계의 한 전문가는 이런 규모는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의 부(富)에 밀리지 않는 수준이라면서 재부관리기업들이 부동산 재벌들을 고객으로 탐낼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이후 최소 200만위안을 기본 단위로 하는 이재 상품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베인앤컴퍼니에 따르면 투자 가능 자산을 1천만 위안(18억4000만원) 이상 보유한 ‘백만장자’ 중국인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최소 7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4년 전과 비교해 두 배로 증가한 것이다.
또 부유층 문턱으로 간주되는 투자 가능 자산 133만위안(2억4000만원)의 재력가는 무려 12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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