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선 중도파 하산 로우하니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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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16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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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광효 기자=14일(현지시간) 실시된 제 11대 이란 대선에서 중도파로 분류된 하산 로우하니(64) 후보가 당선됐다.

15일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이날 내무부는 이번 대선 투표율은 72.7%인데 최종 개표 결과 로우하니 후보가 과반 득표율로 당선됐음을 밝혔다.

이번 대선 유효 투표수는 3670만4156표로 집계됐다. 이 중 로우하니 후보는 1861만3329표를 얻어 50.71%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로우하니 후보는 결선 투표 없이 당선이 확정됐다.

2위는 보수파로 분류되는 모함마드 바케르 칼리바프(51) 후보로 607만7292표를 얻어 16.56%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사이드 잘릴리(47) 후보는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복심’으로 알려져 낙승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었다.

그러나 개표 결과 416만8946표를 얻는 데 그쳐 11.36%의 득표율을 나타냈다.

애초 이번 대선은 보수파 후보들이 치열하게 경합하며 결선투표까지 실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었지만 예상 외로 ‘중도-개혁 연대’가 승리하는 것으로 끝났다.

로우하니 후보는 선거 기간 유일한 개혁파로 분류되는 모함마드 레자 아레프(61) 후보의 중도 사퇴, 모함마드 하타미·아크바르 하셰미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의 지지 선언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해 중도·개혁 연대를 성사시켜 승리의 결정적 계기를 만들었다.

이에 반해 보수파는 후보 단일화에 실패했다.

로우하니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국제사회와의 관계를 개선해 서방 제재 해제 이룸 △언론 자유 △여권 신장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최고지도자 중심의 신정 체제와 평화적 핵개발권은 옹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도파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 시절에는 대통령 국가 안보자문을 지냈고 개혁파 하타미 전 대통령 시절에는 핵협상 수석대표를 역임했다.

로우하니 후보는 당선 확정 후 성명에서 이번 대선 결과에 대해 “극단주의에 대한 온건파의 승리”라고 말했고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성명에서 “로우하니는 온 국민의 대통령”이라며 “모든 이란 국민은 그와 정부에 있는 그의 동료를 돕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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