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재 선주협회장 “해운보증기금 설립, 연내 완료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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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17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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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줄 왼쪽에서 네번째부터)손재학 해양수산부 차관, 이윤재 한국선주협회장(흥아해운 회장), 김영민 한진해운 사장 등이 14~15일 천안 수협연수원에서 열린 2013 한국선주협회 사장단 연찬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선주협회]
아주경제(천안) 박재홍 기자= 이윤재 한국선주협회 회장(흥아해운 회장)은 해운업계 활성화를 위한 정책 지원 방안으로 논의되고 있는 해운보증기금 설립 시기와 관련해 “올해 안에 설립이 완료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지난 14~15일 천안 소재 수협연수원에서 한국선주협회 주최로 개최된 ‘2013 사장단 연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러 가지 법 개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지만 빠를 수록 좋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회사채 리볼빙 문제나 유동성 공급의 필요성 등은 이미 건의를 한 상태”며 “현재 당국에서도 보증기금 설립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해운보증기금 설립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보증기금 설립과 관련해 현재 금융위원회에서 논의 중이고, 8월 초에는 (구체적인 설립 방안 등의) 가닥이 잡힐 것”이라며 “다만 기획재정부와 국회 등 관계 기관들의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기금 설립에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금융기관장과 금융당국 관계자들의 동의가 중요하다”며 협조를 요청했다.

이 회장은 해운업계 유동성 공급을 위한 영구채 발행과 관련한 정부 차원의 지원 필요성도 역설했다.

그는 “영구채는 부채비율을 높이지 않고도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므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요구된다”며 “특히 중소선사를 위한 대책으로 프라이머리 CBO(P-CBO) 발행의 조속한 시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P-CBO는 중소선사 등 신용도가 낮은 기업의 회사채를 모아 신용도를 높여 발행하는 채권을 말한다.

한편 이번 선주협회 사장단 연찬회에서는 정책, 선원·선박, 정기선, 부정기선 등 4개 분야에 대한 분임토의가 진행됐다. 이를 통해 3자물류 활성화, 해양전문인력 확대 방안 등이 논의됐다.

최근 현대차 그룹 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가 한국남동발전의 유연탄 수송 사업을 수주하면서 3자물류에 뛰어든 데 따른 논란이 커지자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선박금융 원리금의 한시적 상환 유예와 신규 선박투자 금융지원 확대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크루즈 산업에 대한 정부지원 확대 등의 의견도 제시됐다.

이번 연찬회에는 이 회장과 손재학 해양수산부 차관을 비롯해 김영민 한진해운 사장, SK해운 백석현 사장, 고려해운 박정석 사장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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