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회 정무위 소속 민주통합당 민병두 의원에 따르면 금융위 산하 8개 공공기관 가운데 예금보험공사, 신용보증기금, 한국자산관리공사, 기술신용보증기금, 한국거래소, 주탁금융공사 등 6개 공공기관 비상임자리에 모피아 출신 인사가 이름을 올렸다.
비상임이사 현황을 보면 예보는 6명 중 2명(한정길, 김교식), 신보는 7명 중 2명(이형승, 정재룡), 자산관리공사는 8명 중 2명(김성국, 김병일), 신보는 6명 중 1명(김기진), 거래소는 8명 중 3명(이맹기, 김태혁, 조인호), 주택금융공사는 7명 중 3명(이창구, 정재호, 이승우)이 모피아 출신으로 지목됐다. 이들은 재무부, 기획재정부, 재정경제부, 금융위 등에 근무한 경력이 있는 관료 출신인사다.
지난 2008년부터 2012년 이들 기관 이사회 표결 현황을 보면 원안 반대율은 1.12%에 그친 반면, 원안 찬성률은 92.6%에 달했다. 수정해 가결된 안건과 기각된 안건 비중은 각각 6.52%, 0.58%로 나타났다.
민 의원은 “(원안 반대율이 1%에 불과했다는 것을 보면 이들은) 거수기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같은 기간 이들 기관 25명 기관장 가운데 68%(17명)이 모피아인 것으로 나타났고 모피아가 아닌 5명도 고려대(2명), 영남권(3명) 출신으로 이명박 전 정권 시기에 임명됐다.
민 의원은 “공권력에 의한 낙하산 인사는 2~3년 짧은 임기 기간 동안 업무뿐만 아니라 조직 전반에 관해 제대로 파악하고 성과를 내기 어렵다”며 “모피아는 주요직 임명에 대한 비판을 출신 역차별이라고 반박하기 앞서 스스로 자신의 역할을 다했지는지 자문해봐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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