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거래 1위 금융사? 보험ㆍ증권 '삼성' 운용 '미래에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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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1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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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준영 기자= 삼성생명ㆍ삼성화재ㆍ삼성증권이 영업수익 대비 최대 4%에 육박하는 물량을 계열사로부터 올려 내부거래에 가장 많이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운용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영업수익 대비 27% 이상을 계열사에서 올려 내부거래 의존도가 3분의 1에 맞먹었다.

17일 삼성화재가 금융감독원ㆍ공정거래위원회에 전월 말 제출한 기업현황 및 감사보고서를 보면 이 회사는 작년 4월부터 올해 3월까지인 2012회계연도 영업수익 19조2579억원 가운데 3.73%에 해당하는 7180억원을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중공업을 비롯한 78개 계열사로부터 올렸다.

국내 5대 손보사 가운데 삼성화재를 제외하면 영업수익에서 내부거래가 차지하는 비율이 모두 0.4%를 밑돌았다.

동부화재가 영업수익 11조3092억원 대비 0.31%(356억원)를 계열사로부터 올려 두 번째로 높았다. 이어 현대해상(0.14%, 152억원), 메리츠화재(0.10%, 47억원), LIG손보(0.08%, 76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삼성생명도 마찬가지다. 이 회사는 2012회계연도 영업수익 30조3833억원 1.02%에 해당한는 31112억원을 계열사로부터 올렸다. 이에 비해 3대 생보사 가운데 나머지 한화생명(0.45%, 649억원), 교보생명(0.26%, 325억원)은 최대 0.4% 남짓에 머물렀다.

증권 또한 삼성증권이 재벌 계열사 가운데 가장 높은 내부거래 의존도를 보였다. 삼성증권은 2012회계연도 영업수익 2조5447억원 가운데 1.60%(408억원)가 계열사 물량이다.

이에 비해 자산총계 5조원 이상 대기업집단에 속한 나머지 주요 증권사를 보면 모두 1%를 밑돌았다. 동양증권이 0.95%(168억원)를 기록해 두 번째로 높았으며 이어 미래에셋증권(0.52%, 130억원), 한국투자증권(0.22%, 65억원), 현대증권(0.22%, 45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보험이나 증권에 비해 자산운용에서는 1위가 삼성자산운용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바뀌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2회계연도 영업수익 2467억원 가운데 27.90%에 해당하는 688억원을 미래에셋생명을 비롯한 계열사로부터 올렸다. 2011회계연도만 해도 2.5%도 안 됐던 내부거래 비율이 1년 새 25%포인트 이상 뛴 것이다.

반면 삼성자산운용은 같은 기간 이 비율이 13.01%(171억원)에서 11.99%(164억원)으로 떨어졌다.

3대 자산운용사 가운데 나머지 한국투자신탁운용은 1.09%(10억원)로 가장 낮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2012회계연도에는 서울 여의도 미래에셋빌딩을 미래에셋생명에 매각해 일시적으로 내부거래 증가가 있었던 것"이라며 "이를 제외하면 예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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