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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장도 ‘훙치' 애용…이치자동차株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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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17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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훙치 H7 [중국 외교부 웨이보]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최근 중국 당국이 국산 자동차 브랜드인 훙치(紅旗) 띄우기에 나선 가운데 중국 외교부장(장관급)도 훙치 탑승 대열에 합류해 화제다.

중국 외교부는 17일 공식 웨이보(微博)를 통해 중국 왕이(王毅) 외교부장이 이날부터 중국 국유기업인 이치(一汽)자동차에서 제작한 훙치 자동차로 갈아탄다고 밝혔다.

왕이 외교부장이 탑승하는 훙치는 이치자동차에서 최근 선보인 최신 모델인 훙치 ‘H7’로 이치자동차가 100% 자체 연구개발한 차량이다. 총 길이 5.095m, 폭 1.875m로 지난달 30일부터 대중에 정식 판매됐다. 현재 소비자가격은 최저 29만9800만 위안~45만 위안(약 5500만~8000만원)으로 아우디 BMW 등 여타 외제차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준이다.

왕이 외교부장이 훙치로 갈아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중국 증시에서 이치자동차 주가는 장중 한때 3% 이상 치솟다가 전 거래일보다 1.73% 오른 14.33위안에 장을 마감했다.

훙치는 중국 이치자동차가 58년부터 생산하기 시작한 세단형 자동차로 마오쩌둥(毛澤東), 덩샤오핑(鄧小平), 장쩌민(江澤民), 후진타오(胡錦濤) 등 중국 역대 수뇌부가 톈안먼(天安門) 앞에서 군대사열을 할 때 탔던 차종으로 일종의 중국 정치권력을 상징해왔다.

그러나 아우디가 중국에 도입된 이후 쇠락을 거듭하면서 이치자동차는 1981년 훙치 생산을 중단했으나 1995년 재개해 차종을 끊임없이 개량했다. 특히 최근 중국 당국의 ‘자국산 자동차 띄우기’에 힘입어 훙치는 다시금 아우디 등을 밀어내고 중국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관용차로 사용되고 있다. 지난 2월 중국 지린(吉林)성에서 훙치 H7 모델 13대를 관용차로 주문한 데 이어 중국 십여개 성(省)에서 이미 훙치 H7을 관용차로 구매한 상태다.

또한 훙치는 중국 외교의 새로운 무기로도 떠오르고 있다. 앞서 지난달 3일 중국 당국이 태평양의 외딴 섬나라 피지에 양국간 우호의 상징으로 중국 이치(一汽)자동차의 대표 브랜드 훙치(紅旗) 20대를 기증하며 '훙치 외교'를 펼쳤다. 지난달 25~26일 중국을 방문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의 의전차량도 훙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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