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대졸자 취업박람회에서 졸업예정자들이 취업정보를 찾고 있다. [상하이(중국)=신화사] |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올해 중국에 역대 최악의 대졸자 취업난이 예고된 상황에서 향후 5년간 취업상황이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중국 징화스바오(京華時報)는 중국 인웨이민(尹蔚民) 인사부 부장이 17일 10개 명문대학 1000여명 학생과 함께한 자리에서 올해 최악의 취업난에 이어 향후 5년간은 비슷한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 전망했다고 전했다.
인 부장은 향후 5년 동안 중국 대졸자 수가 평균 700만명을 유지할 것이며 20~59세 사이의 취업인구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당분간 취업난을 해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점쳤다. 취업인구는 오는 2020년에야 비로소 8억3100만명으로 최고점을 찍고 감소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앞서 중국 교육부가 제시한 전망에 따르면 올해 대졸자 수는 지난해보다 19만명이 증가한 699만명으로 역대 최고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국 경제성장 속도가 둔화되면서 일자리는 오히려 감소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올해 중국 500대 기업 및 주요기관의 대졸학력 이상 채용예정 인원은 전년 대비 15% 감소했다.
앞서 신징바오(新京報)는 4년래 최악의 취업난에 대학 졸업예정자의 평균 희망월급이 2011년 대비 2000위안이나 낮아진 3683위안(한화 약 68만원)에 그쳤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 외에 인부장은 중국 관련당국이 발표하는 실업률의 신뢰도에 대한 질문에 "중국 당국이 발표한 지난해 실업률은 4.1%로 현재 4.6%선 유지가 목표"라며 "당국이 제시하는 실업률은 아주 정확하고 믿을 만하다"고 의혹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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