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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상근 부회장(사진)은 18일 경제민주화에 대한 재계의 입장을 가감없이 밝혔다.
이 부회장은 대한상의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이날 오후 남대문로 상의회관에서 개최한 ‘산업혁신운동 3.0’ 출범식에 앞서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고 경제민주화의 원칙에는 동의하지만 그로 인한 기업 경영의 압박과 규제로 이어지는 것은 우리 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으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기업들은 현금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투자를 하지 않고 있다”며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경제민주화법이 지배구조를 흔들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대비해 섣불리 투자를 하지 않고 현금을 쥐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들이 기업하는 분위기를 조성해 주면 경제 환경은 훨씬 나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은 “기업들의 기본 입장은 경제민주화로 기업에 부담을 주는 것은 자제해 달라는 것이고 그 기준을 글로벌 표준에 맞춰달라는 것”이라며 “과도한 경제민주화는 기업들을 괴롭게 하고, 생산 기지를 해외로 나가게 만들어 결국 고용시장도 어렵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일감몰아주기에 대해서도 “일감몰아주기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니라 일부에서 그를 이용해 편법 상속을 하는 것이 나쁜 것”이라며 “결국 다시 (계열사를)합치면 100% 내부거래가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이날 출범하는 ‘산업혁신운동 3.0’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제조업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2·3차 협력업체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70~80년대 개별기업의 성장에 집중한 공장새마을운동이 1.0, 대기업과 1차협력사 중심의 성과공유제가 2.0이라면 산업혁신운동 3.0은 2·3차 협력사까지 지원확대를 통한 새로운 동반성장 모델인 셈”이라며 “이번 지원은 2·3차 협력업체들의 기술력과 제품 품질 강화가 목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산업혁신운동 3.0은 중소기업의 생산성향상 + 대·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이 함께 가는 것”이라며 “우선 전자, 자동차, 기계 업종을 중심으로 지원을 시작해 향후 철강, 화학, 섬유 산업 등으로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산업혁신운동 3.0 출범식에는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유장희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및 대중소기업 CEO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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