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같은 장마철에는 편리하고 꾸준히 운동할 수 있는 런닝머신을 애용한다. 문제는 단조롭고 재미가 없다는 것이다. 상당한 수준에 이르러 자신의 몸에 몰입하는 경지에 도달할 때까지는 지루하고 답답하기 때문이다.
이런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TV를 보면서 운동을 즐기기도 한다. 런닝머신 자체에 달려 있는 것도 많다. 좋아하는 프로그램 등을 보면서 운동을 하니 런닝머신의 지루함은 어느 정도 극복이 가능하다.
하지만 그에 따른 안전의 위협은 심각하다. TV에 집중하다 자칫 다칠 위험성이 그만큼 높아지기 때문이다.
18일 한국소비자원은 2010년부터 지난달까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러닝머신 사고가 248건 접수되는 등 사고가 잇따르자 '소비자 안전 주의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러닝머신을 사용하는 가정이 늘면서 어린이 안전사고도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눌리거나 끼이는 사고(46.9%)가 가장 많았고 넘어지거나(27.3%) 부딪히는 사고(12.5%)가 뒤를 이었다. 가장 많이 다치는 부위는 손과 손가락(39.8%)이 가장 많았고 무릎·발·다리(23.4%), 머리(11.7%), 얼굴·귀(9.4%) 등의 순이었다.
상해 내용도 열상(36.8%), 타박상(23.4%), 찰과상(20.3%) 등의 순으로 자주 발생했다. 사고도 사고지만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것을 인지하지 못해 몸에 무리를 줄 수도 있다는 것도 큰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의료진은 무릎·허리·발목 등 관절에 무리가 오는 것을 모르게 되고, 심장에도 부담을 줄 수가 있다고 경고한다.
자신이 운동에 익숙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런닝머신을 뛰면서는 절대 TV는 보지 않는 것이 위험도 줄이고 건강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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