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대한항공이 유통기한을 넘긴 기내식을 승객들에게 제공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라면 상무' 사건 당시 "이번 일로 계몽 효과를 보았다"는 발언이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5일 인도네시아 발리 덴파사르공항을 출발한 인천공항행 대한항공 630편 여객기에서 유통기한이 20여일 지난 기내식이 제공됐다.
이와 관련해 대한항공 기내식을 담당하고 있는 조현아 부사장의 발언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조 부사장은 지난 4월 포스코에너지 임원 A씨가 여승무원의 라면 서비스에 불만을 품고 폭행한 사건에 대해 "기내 폭행은 절대 있어서는 안된다는 사회적 계몽 효과를 보았다"고 언급했다.
조 부사장은 당시 사내게시판을 통해 "승무원이 겪었을 당혹감과 수치심이 얼마나 컸을지 안타깝다"면서도 "고무적인 사실은 이번 일을 계기로 승무원들의 업무에 대한 사회적인 이해와 위로를 받았고 아울러 기내 폭행은 절대 있어서는 안된다는 사회적 계몽 효과를 보았다"고 전했다.
당시 이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네티즌 사이에서는 "계몽이라는 말을 썼다는 것은 모든 국민을 본인 아래로 본 것"이라는 등 한바탕 논란이 일었다.
조현아 부사장은 지난달에도 미국 하와이에서 쌍둥이 아들을 출산해 원정 출산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조 부사장은 지난 13일 자신을 비난한 누리꾼들을 명예훼손으로 경찰에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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