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는 우수 만화 창작을 위해 총 55억원을 지원하고, 중소 웹툰 미디어를 전략적으로 발굴, 육성한다는 내용의‘만화 창작 생태계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한국만화는 2009년 이후 수출액이 연간 2배씩 수직 상승하며, 2010년부터 수출액이 수입액을 역전하여 흑자를 기록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정부 만화 예산 2년간 2~3배 늘어, 내년에는 100억 시대도 기대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만화 산업 육성 예산은 2011년, 39억9000만원, 2012년, 63억원에서 2013년, 93억100만원으로 증가했다.
문체부는 최근 웹툰의 인기와 한국만화 수출액의 급성장에도 불구하고 만화 산업 규모는 정체기에 머물러 있는 등 한국만화의 호황이 만화 생태계의 구석구석까지 미치지 못한다는 문제 의식에서 이번 대책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종합대책은 크게 ▲유통구조 합리화 및 산업화, ▲창작자 처우 개선, ▲해외진출 지원 등이다.
문체부는 그동안 만화계 협·단체와 만화가, 출판사와 유통 플랫폼 담당자 등, 현장과의 릴레이 정책 소통을 통하여 수렴되어 올해 당장 추진할 수 있는 대책이라고 밝혔다.
◆중소 웹툰 미디어 발굴 육성=문체부는 연재 매체 확대 및 유통구조 다변화를 위하여 올해 총 3개의 중소 웹툰 미디어를 지원할 계획이다.공모를 통해 레진코믹스, 코믹플러스와 툰부리 타파스틱(컨소시엄)이 선정됐다.
만화 원작이 콘텐츠 산업 전반의 가치사슬에서 활용되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만화 원작 활용 징검다리 콘텐츠 제작 지원과 우수 만화 30편의 디렉토리 및 3분 영상 제작을 통하여 비즈매칭 지원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내 만화 산업 규모의 30%에 육박하는 국내 만화 불법유통을 단속하기 위하여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해외시장은 시장 성숙도를 고려하여 권역별로 탄력적으로 대처하기로 하였다.
◆만화 창작자의 처우 개선=올해 만화 산업 육성 추경예산 30억원 전액을 포함한 총 55억원을 우수 만화 창작에 지원한다. 올해는 중·단편 지원(10편)을 신설하고, 전문만화 잡지 지원(1종→6종)을 확대하여 인디만화, 대안만화 등 출판만화의 창작 다양성을 꾀한다.
정부 지원사업 심사 시, 출판 유통사와 작가 간의 계약 공정성을 반영하여 만화계에 수익배분과 2차적 저작물 등과 관련하여 창작자에게 공정한 관행이 정착될 수 있도록 유도해나갈 예정이다.
또한 네이버, 다음 등 포털사이트와 만화계 등과의 정책협의를 정기화하여 만화 창작을 위한 상생과제를 발굴하는 한편 웹툰 자율심의제 정착을 위한 제도 정비 방안도 노의한다.
◆해외진출 지원=4개 주요 만화 시장(일본, 유럽, 북미, 중국)을 겨냥한 전문 번역 지원(150편)이 새롭게 추진된다. 언어권별 만화 번역 전문가 풀을 구축하고, 현지인 감수를 반드시 포함하도록 하여, 번역의 전문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한 올해 10월 프랑크푸르트 북페어에서 ‘한국 웹툰 특별 전시관’을 운영하여 한국의 다채로운 만화 작품을 소개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더욱 건강한 생태계에서 창작자가 창작에 전념하고 다양한 만화를 향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하여, 올해 하반기 ‘만화 창작 및 만화 산업 육성 5개년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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