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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종춘회장 "고미술문화대학 내년에 강남에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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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21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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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미술 가짜와 전쟁'..中국도자감정 전문가 초빙 특강 잇따라 개최 <br/>고미술문화대학 수료생만 1400여명 "내년엔 교육부 정식인가 받을 것"

20일 고미술문화대학 학장을 맡고 있는 김종춘 한국고미술협회장이 미술애호가들이 가짜에 피해보는 사례가 속출,중국 도자감정가를 초빙,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사진=박현주기자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올들어 국내 고미술시장에 중국 유명 감정가들이 내한, '중국 도자' 특강이 이어지고 있다. 2011~2012년 서울과 제주에서 '중국 고예술품 경매대회'와 '중국 미술품 감정 세미나'가 잇따르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지난 3월 루밍화 상하이박물관 연구원에 이어 지난 20일에는 예페이란 중국 베이징 고궁박물원 연구원이 중국 도자의 감정과 수장’을 주제로 특강했다. 이들은 '중국 도자 (최고)감정가'라는 공신력있는 프로필을 무기로 강연장에 청중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이들을 초빙한 곳은 ㈔한국문화유산아카데미 고미술문화대학(이사장 최동섭)이다. 배경엔 한국고미술협회 김종춘(65)회장이 있다.

"중국 고미술이 100만여점 들어와 있지만 감정을 해보면 모두 좋지 않은 물건(도자기 서화등)입니다."

현재 고미술문화대학 학장이기도 한 김 회장은 "가짜에 속지말라고 중국 감정 전문가들을 초청해 교육을 한다"고 했다.

"(중국미술)진짜인줄 알고 샀더니 가짜더라며 땅을 치는 사람들이 많아요.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어요."

그는 "고미술은 모두 가짜라는 인식때문에 1억 하던 도자기가 2000만~3000만원으로 폭락해도 안팔리고 있다"면서 "고미술 컬렉터들도 현대미술, 해외미술품으로 눈을 돌려 고미술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고 했다.

김 회장은 "고미술문화대학이 앞장서서 옥석을 가려줘야겠다고 판단했다"면서 "특강내용은 '가짜와 진짜'구별법과 중국 고미술품에 전반을 이해할수 있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김종춘 한국고미술협회장.

'고미술 문화대학'은 2006년부터 김 회장이 힘을 쏟고 있는 감정 아카데미다. 고미술품의 진위 구별이나 가치판단 능력을 길러주는 16주 과정의 이 대학은 지난 7년간 수료자가 1400명에 달한다. 매 기수당 100명 모집에 평균 경쟁률이 3대 1을 웃돌 정도다.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 윤용이 명지대 교수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등 유명 강사들이 포진했다. 수강생들은 기업 최고경영인을 비롯해 금융회사 임원 교수 변호사 검사등 사회 지도층들이 대부분이다. 총동문회장은 김정길 전 법무부장관이다.

"우리 선인들의 장인정신과 전통문화가 귀하다는 것에 눈을 뜬 미술애호가들이 많아 보람있다"는 김 회장은 "우리나라 문화유산 발굴과 보존은 금메달 만개 딴 것보다 국격을 높이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아직도 중국 고미술은 물론 우리나라 고미술품에 대한 불신이 팽배하다"며 "오는 가을경 예페이란 연구원등을 초빙 무료 감정을 실시할 계획"이다. "가짜를 보면서 가짜 이야기만 하면 소용없지요. 진짜를 보고 진품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 문화가 발전 하는 것 아닙니까."

김 회장은 "남은 임기(2015년)동안 '가짜와의 전쟁’을 계속 벌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고미술시장만큼이나 높은 '불신의 벽'은 김 회장 스스로도 깨야할 숙제다. 그는 '허위 감정'등 각종 의혹에 시달리며 기소와 기각을 반복하고 있다.

의혹의 시선에 대해서는 "투명사회다. 먼지만큼만 잘못이 있으면 벌써 죽었다"면서 자신만만이다. '불사조'라는 별명이 붙은 그는 1997년 18대 회장으로 취임후 17년째 고미술협회를 이끌고 있다.

김 회장은 "제 2인생을 고미술문화대학에 전념하겠다"고 했다. 공신력있는 감정 전문가 양성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내년엔 고미술문화대학을 특수대학원으로 교육부의 정식 인가를 받아 강남쪽에 설립할 겁니다. 부지 선정 등 준비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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